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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불 지른다"…지인에 메시지 보낸 뒤 실제 방화한 10대

입력 2023-05-25 17:07 수정 2023-05-2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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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로 서적 등이 탄 모습. 〈사진=경기 부천소방서 제공〉

방화로 서적 등이 탄 모습. 〈사진=경기 부천소방서 제공〉


경기 부천시에서 10대 여학생이 불을 지르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뒤 실제로 방화해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25일 경기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5시 44분쯤 경기 부천시 오정동 한 아파트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최초 신고자는 불을 지른 A양의 지인인 B군이었습니다.

B군은 화재 10분 전, A양이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다는 취지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것을 확인하고 A양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B군은 1층에서 타는 듯한 냄새와 함께 흰 연기가 새어 나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B군은 잠긴 현관문 근처에 있던 소화기를 들고 창문 틈으로 진화를 시도하며 119에 화재를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과 경찰은 창문의 방범창을 제거하고 내부로 진입해 A양을 구조하고 잔불을 제거했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게 "방화자가 방 안에서 라이터를 이용해 서적에 불을 붙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방화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라이터. 〈사진=경기 부천소방서 제공〉

방화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라이터. 〈사진=경기 부천소방서 제공〉


해당 불로 서적 등이 타며 연기가 발생해 주민 5명이 대피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A양은 호흡이 답답하다는 증상을 호소해 현장에서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인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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