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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주가조작단'이 숨긴 고가 그림 22점 압수...범죄수익환수 주력

입력 2023-05-25 17:01 수정 2023-05-2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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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N갤러리에서 옮겨지는 그림들

지난 19일 N갤러리에서 옮겨지는 그림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부장 단성한)이 오늘(25일) '수수료 세탁 창구'로 의심받는 갤러리에서 라덕연 일당의 고가 그림 10점을 추가로 압수했습니다. 이로써 수사팀이 지금까지 확보한 라 대표 일당 소유의 그림만 총 22점입니다.

지난 19일, 수사팀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갤러리에서 라덕연 대표 등이 소유한 그림 12점을 압수했습니다. 여기에는 데이비드 호크니, 알렉스 카츠 등 유명 해외 작가들과 물방울 그림으로 유명한 고 김창열 작가의 그림도 포함됐습니다. 이번 압수 대상에도 알렉스 카츠의 그림 등 고가의 그림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라덕연 대표 소유 그림(출처: JTBC)

라덕연 대표 소유 그림(출처: JTBC)


라덕연 대표 일당은 투자자들에게 수익금 일부를 이 갤러리에서 그림 구매 명목으로 결제하도록 하고 실제로는 그림을 보내지 않는 방식으로 투자 수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불법적으로 투자 컨설팅 업체를 운영하며 수익금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받아온 겁니다.

이들 그림의 가격은 낮게는 수 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JTBC는 라 대표 일당의 그림들이 보관돼있던 갤러리 대표 남 모씨 역시 라 대표 일당에게 투자를 맡긴 투자자였단 점을 확인했는데, 검찰은 이들이 시세조작과 범죄수익을 숨기는 데 연관돼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라덕연 대표 일당의 '비밀 사무실'로 알려진 서울 잠실 시그니엘과 청담동의 한 바에도 고가의 그림 16점이 걸려있는데 수사팀은 이 그림들의 소유주 역시 확인하고 있습니다. 라 대표 일당의 그림인 점이 확인되면 이 역시 범죄수익으로 판단해 압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과거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수사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단(부장 단성한) 합수 1팀은 라 대표 등 '주가조작 일당'의 범죄수익을 2640억 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이를 찾아내 추징보전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번 주 내 구속된 라 대표를 주가조작, 범죄수익환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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