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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지원 전 원장 보좌진 출신 연구원들, 전략연 근무 기간 중 보고서 건수 '미달'

입력 2023-05-25 15:57 수정 2023-05-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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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재임 당시 자신의 측근들을 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전략연)에 부당하게 채용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연구원으로 채용됐던 인사들의 연구실적도 사실상 없던 걸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보좌진 출신인 강모 씨와 박모 씨는 박사 학위도 없는 상태로 각각 전략연의 수석, 책임연구위원으로 채용됐습니다. 박 전 원장이 원장으로 2020년 취임한 직후 전략연에 들어간 두 연구위원들은 1년 이상 연구원에 몸담고 있었지만 해당 기간 동안 연구를 한 흔적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JTBC가 강씨와 박씨 이름으로 전략연 보고서 등을 검색해본 결과, 보고서는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소식통은 JTBC에 “1년 내에 통상 이슈브리프는 최소 3개정도 내거나 아니면 전략보고서 등을 내는데 박 전 원장 보좌진 출신 연구원들은 근무 기간 내 보고서 건수 '미달'인 걸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보고서 검색 결과, 강씨와 박씨 이름으로 된 보고서 및 학술지 없음 (출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홈페이지)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보고서 검색 결과, 강씨와 박씨 이름으로 된 보고서 및 학술지 없음 (출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홈페이지)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보고서 검색 결과, 강씨와 박씨 이름으로 된 보고서 및 학술지 없음 (출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홈페이지)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보고서 검색 결과, 강씨와 박씨 이름으로 된 보고서 및 학술지 없음 (출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홈페이지)

강 씨의 경우, 지난해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목포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연구원을 나갔는데 전략연 근무 경력을 선거 때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즉 연구원에 사실상 이름만 올려둔 채 연구 활동은 뒷전이었고, 이후 경력을 스펙으로만 활용한 걸로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서훈 전 원장의 측근으로 전략연 행정실장에 채용된 걸로 알려진 조모 씨도 채용된 이후 직급이 부원장으로 올라간 걸로 전해집니다. 조 씨가 전략연에 들어온 이후, 연구와 행정을 맡는 부원장을 각각 나눠서 두명의 부원장 체제로 한동안 운영됐습니다. 소식통은 “부원장이란 직급이 두 개였던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지원 전 원장 측은 "강씨와 박씨는 본인들의 사회 경력을 바탕으로 일반 경력 연구원으로 채용됐으므로 채용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한 걸로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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