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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으로 아이패드·에어팟 산 전라남도 공무원들…도지사 "깊이 사과"

입력 2023-05-25 15:07 수정 2023-05-2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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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청. 〈사진=공식 홈페이지〉

전라남도청. 〈사진=공식 홈페이지〉



# 사례1.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도청 매점 G마켓 아이디를 이용해 샴푸, 캡슐커피, 휴대용 청소기 등 310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해 사적으로 사용.


# 사례2.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사무관리비로 골프용품 상품권, 의류 상품권 등을 410만원에 구입해 사적으로 사용.


# 사례3.
2022년 도청 매점 G마켓 아이디를 이용해 2차례에 걸쳐 아이패드와 에어팟을 118만원에 구입해 사적으로 사용.



전라남도 공무원 일부가 수년간 사무관리비 예산으로 개인용품을 구입하는 등 일탈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전라남도는 지난 3월 말부터 이번 달까지 의회를 포함한 도내 74개 전 부서의 최근 3년간 사무관리비 집행내역을 감사한 결과 이 같은 횡령을 적발했다고 25일 밝혔습니다.

감사반을 구성해 사무관리비 지출서류와 거래처 매출장부 23만 건을 집중 감사한 결과에 따르면 총 50명이 예산으로 상품권과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지갑, 의류 등을 구입해 사적으로 사용했습니다.

이들은 사무용품을 구입한 것처럼 허위견적서를 첨부해 예산을 집행해 이런 물품을 구입했습니다.

전라남도는 이중 횡령 금액이 200만원 이상인 6명에 대해 전라남도경찰청의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횡령 금액이 200만원 미만인 처분 대상자 중 14명은 징계를, 30명은 훈계 조처했습니다.

김세국 전라남도 감사관은 "이번에 적발된 혐의자에게는 엄중한 문책을 요구할 예정"이라며 "국민의 소중한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사무관리비 집행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도 이날 해당 사안에 대한 사과문을 내고 "도지사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불법으로 지출된 예산은 신속히 전액 환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전라남도는 앞으로 이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일시가 자동으로 표시되는 타임스탬프 카메라 앱을 활용하는 등 서류 집행 과정에서 납품 일자가 표기된 사진 첨부를 의무화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온라인을 통해 물품을 구매할 때는 도청 매점 G마켓 아이디를 사용하는 대신 회계과에서 발급한 공인인증서로 각 부서에서 필요한 물품을 직접 구매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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