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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만족스럽다" 칸 박수 받은 '화란' 뜨거웠던 낮과 밤

입력 2023-05-25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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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만족스럽다" 칸 박수 받은 '화란' 뜨거웠던 낮과 밤

"눈물 나게 벅찬, 가장 강렬한 경험이었다" 칸영화제에 '화란' 꽃이 피었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이하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공식 초청 된 한국 영화 '화란(김창훈 감독)'이 24일 오전 11시(이하 현지 시각) 드뷔시 극장(Salle Debussy)에서 월드 프리미어 첫 상영을, 같은 날 오후 9시 30분에는 뤼미에르 대극장(Grand Theatre Lumiere)에서 레드카펫을 밟으며 '화란'의 첫 여정을 의미 있게 알렸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 칸 마켓에서 공개되자마자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선판매 되며 주목 받았던 '화란'은 공식 스크리닝을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베일을 벗었다. 드뷔시 극장 앞에는 '화란' 티켓을 구하려는 영화 팬들이 이른 아침부터 줄지어 서 있어 눈길을 끌었다.

'화란'의 주역인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 정재광, 그리고 김창훈 감독이 극장에 입장함과 동시에 객석에서는 환호가 쏟아졌다. 이어진 무대 인사에서 김창훈 감독은 "칸영화제에서 첫 영화를 선보일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여기 있는 배우 및 스태프와 함께 열심히 만든 작품인 만큼 재미있게 즐겨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인사해 큰 박수를 받았다.

공식 상영이 시작되자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숨을 죽이며 '화란'에 몰입했다. 신예 답지 않은 홍사빈의 놀라운 연기는 스크린 넘어까지 연규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전했고, 치건으로 분한 송중기는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얼굴로 관객들을 '화란' 세계로 이끌었다. 하얀 역의 김형서 역시 당찬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치건의 부하 승무 역의 정재광은 강렬한 눈빛으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영화가 끝나자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 전부터 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 갈채가 터졌다. 조명이 켜지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도 끝나지 않는 기립 박수에 홍사빈 송중기 김형서 정재광 김창훈 감독은 포옹하고 다독이며 감격의 순간을 함께 나눴다.

프리미어를 마친 후 홍사빈은 모든 상황이 꿈만 같습니다. 영화를 잘 봐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고, 영원히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을 남긴 것 같아 기쁩니다. 모든 감독, 스태프, 배우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꼭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송중기는 "영화를 보고 나니 대본에서 느꼈던 감정보다 더 깊게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저수지 신에서 연규가 뒤에서 치건의 귀를 바라보는 표정을 볼 때 '이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느꼈던 감정이 맞았구나' 하는 확신이 들면서 '이 영화 하기를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모든 스태프들 배우들에게 감사드리고 '화란'이 많은 사랑을 받길 바랍니다"라는 진심을 표했다.

김형서는 "눈물 나게 벅찬 경험이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긴 박수 세례였고, 가장 천천히 흐른 시간이었으며, 가장 강렬한 경험이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 '화란'으로 함께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감격해 했다.

송중기 "만족스럽다" 칸 박수 받은 '화란' 뜨거웠던 낮과 밤
오후 열린 레드카펫에서도 '화란' 팀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칸 무대를 사로잡았다. 멋진 턱시도 차림으로 등장한 홍사빈과 송중기, 김창훈 감독, 그리고 매혹적인 블랙 드레스로 이목을 집중 시킨 김형서는 각국 취재진들의 플래시에 여유로운 미소로 화답하며 칸의 밤을 물들였다.

'화란'의 주역들을 직접 보기 위해 거리를 가득 메운 팬들의 열렬한 환대 속 레드카펫 행사는 성황리에 끝났다. '화란' 팀은 25일 오전 11시 공식 포토콜을 마지막으로 의미 있는 칸영화제 일정을 마무리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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