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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세워둔 채 밤샘 점검…발사 여부 오전 중 결정

입력 2023-05-2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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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기술로 만든 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가 기술상의 문제로 어제 연기됐죠. 연구원들이 밤새 점검을 했습니다. 오늘(25일) 다시 우주로 날아오를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공다솜 기자, 가장 궁금한 것은 누리호가 오늘은 우주로 날아갈 수 있을까요?

[기자]

네,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는 밤새 누리호의 문제 해결을 위한 작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누리호는 지난 화요일, 발사대에 수직으로 세워놓은 상태 그대로인데요.

위원회는 누리호의 맨 꼭대기에 실린 실용위성의 배터리가 최소 일주일 정도는 버틸수 있기 때문에 일단은 세워둔 상태에서 점검을 했습니다.

위원회는 오늘 오전 중으로 다시 열릴 예정인데요.

여기에서 누리호의 발사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앵커]

발사를 할지 말지 오전 중에 결정이 되겠네요?  그런데 어제 누리호에 대체 어떤 문제가 발견된 겁니까? 

[기자]

순조롭게 준비 작업을 이어가던 누리호의 발사과정에 어제 오후 3시 30분쯤 '기술적 문제가 생겼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즉시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가 열려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했고요.

4시 10분쯤,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으로 발사를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발사관리 위원회가 밝힌 원인은 '통신 이상'인데 직접 들어보시죠.

[오태석/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 저온헬륨을 공급하는 밸브를 제어하는 과정에서 발사 제어 컴퓨터와 발사대 설비를 제어하는 컴퓨터 간의 통신 이상이 발생하였습니다.]

즉 누리호의 헬륨탱크에 쓰이는 밸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건데요.

위원회는 밸브를 움직이는 발사대의 컴퓨터와 통제동에서 이를 제어하는 컴퓨터 사이 통신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봤습니다.

위원회는 밸브를 수동으로 작동했을 때는 이상이 없다며 우선 소프트웨어의 문제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발사 장면을 기대하던 시민들도 많이 아쉬워했는데, 특히 그곳 고흥에도 많이 모여있었잖아요?

[기자]

어제 점심 즈음부터 발사 모습을 볼 수 있는 인근 전망대는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돗자리와 파라솔을 가져와 나들이를 즐기며 가족들과 함께 발사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는데요.

취소 소식이 전해지자 먼길을 찾은 시민들은 안타까움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직접 이야기 들어보시죠.

[이윤지/경기 평택시 : 학교랑 학원을 안 가고 설레는 마음으로 왔는데 갑자기 취소가 됐다니까 마음이 뭔가 한쪽이 아파요.]

시민들은 누구보다 열렬히 3차 발사의 성공을 응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오늘은 꼭 누리호가 날아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는데, 혹시 오늘도 발사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어떻게 되나요?

[기자]

누리호의 문제가 심각하다면 다시 누리호를 뉘여 조립동으로 가져온 후 수리해야 할 수도 있는데, 이럴 경우 재발사를 위해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누리호 발사체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또 오늘 날씨도 발사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여서 위원회는 문제점을 오전까지 찾아낸다면

오늘 오후라도 쏘겠다는 입장입니다.

(화면제공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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