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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업체로부터 '분사 소독 위험' 보고받고도 서울시는 '무조치'

입력 2023-05-24 19:59 수정 2023-05-2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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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재결과, 방역업체는 이 소독제를 뿌리면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서울시에 보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서울시는 따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취재해 보니,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있었고 그래서 위험한 방역은 지금도 계속됐습니다.

오승렬 PD입니다.

[기자]

지난 2020년 10월, 청와대가 올린 서울 지하철 역사 방역 홍보 영상입니다.

지나가는 승객 옆으로 자연스럽게 방역제를 뿌립니다.

방역 담당 직원들은 승객들 앞에서 '4급 암모늄' 방역제를 뿌렸다고 말합니다.

[방역 노동자 : 회사에서 그렇게 일을 하라고 하니까 그리고 그 시간에 나와서 그 시간까지 소독을 하라고 하니까…]

사람들이 붐빌 때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방역 노동자 : 저기 고속버스터미널 같은 경우는 말도 못 합니다. {그때 소독을 했어요?} 네, 합니다.]

당시 '4급 암모늄' 방역제의 분사 소독을 중단해야한다는 연구용역 결과는 업체 대표를 통해 서울시에도 보고됐습니다.

하지만 이를 보고받은 서울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강철원/서울시 정무부시장 : 그게 저희 시민건강국에서 환경부 쪽에 그거에 대한 적법 여부를 물어본 것 같던데 환경부 쪽에서는 괜찮다고 나와서…]

환경부는 당시 서울시가 분사 방식에 대해 문의한 게 아니라 해당 방역제를 써도 되냐는 질의만 있었다고 취재진에게 밝혔습니다.

앞서 환경부는 4급 암모늄을 소독 부위에 바르는 용도로 승인했고, 분무는 금지하는 것을 권고했습니다.

지난 2022년 6월 이후, 지하철 역사에서 이 소독제의 분무식 소독은 중단됐지만 열차 내부에선 지금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청와대 유튜브)
(VJ : 한재혁 / 리서처 : 고선영·김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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