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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명 대피 화재, 범인은 고양이...예방 요령은?

입력 2023-05-24 16:01 수정 2023-05-24 18:07

"전기레인지 코드 뽑고 외출하거나 잠금 장치 해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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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레인지 코드 뽑고 외출하거나 잠금 장치 해둬야"

오피스텔 내부가 시커멓게 탔습니다.

전기레인지 중 하나인 '하이라이트'에서 불이 나 번졌습니다.

부산 범천동 오피스텔 17층에서 화재가 발생한 시각은 어젯밤 9시 27분.

주인이 집을 비운 상태였는데 어떻게 전기레인지가 작동했을까?
 
부산 범천동 오피스텔 화재 현장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 범천동 오피스텔 화재 현장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소방은 집 안에 있던 고양이가 전기레인지 전원 버튼을 눌러 주방에 있던 종이를 태우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은 31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내고 15분 만에 꺼졌지만, 입주민 5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이런 화재, 요즘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대전 한 다가구주택에서 고양이가 인덕션을 켜 불이 났고 경기도 광주에서도 비슷한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최근 3년간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만 387건, 9명이 다치고 14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예방 요령 설명하는 남성현 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감정주임

예방 요령 설명하는 남성현 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감정주임

부산소방재난본부 남성현 화재조사감정주임은 반려동물을 집에 두고 외출할 땐 코드를 뽑거나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양이뿐 아니라 강아지, 앵무새, 거북이 등 다른 반려동물도 전원을 켜 불을 낼 수 있다며 전기레인지 주변에 가연물도 두지 말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이동현 홍보주임은 개와 고양이를 기르는 국내 반려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선 만큼 화재 예방 요령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온·오프라인 캠페인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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