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이 어제(23일) 처음으로 원전에 들어가 내부를 확인했습니다. 알프스로 불리는 오염수 정화장치와 오염수를 보관하는 K4 탱크 등을 확인했습니다. 시찰단은 오늘까지 원전 시찰을 이어가는데요. 제대로 된 검증이 이뤄질지는 아직 의문입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후쿠시마 원전 시찰단은 어제 오전 10시쯤부터 원전에 들어가 약 9시간 동안 시찰을 했습니다.
시찰단은 우선 '알프스'로 불리는 다핵종 제거 설비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확인했습니다.
방류하기 전 오염수를 보관하고 핵종을 측정하는 K4 탱크도 확인했습니다.
또 설비의 컨트롤타워인 운전제어실에서 이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제어하는지도 살펴봤습니다.
유국희 시찰단장은 이날 "계획했던 설비는 다 봤다"며 과학적인 영역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찰은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시찰단이 직접 오염수 시료 채취도 하지 않아서, '검증'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시찰단은 오늘도 육안으로 시찰을 이어갑니다.
알프스 설비를 거치기 전과 후의 오염수 시료를 채취해 방사성 수치를 측정하는 화학분석동을 보게 됩니다.
분석 장비가 뭔지, 어떤 절차로 핵종을 분석하는지 집중해서 볼 예정이라고 시찰단은 밝혔습니다.
한편, 우리 시찰단의 일정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일본에서는 벌써부터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규제도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노무라 데쓰로/일본 농림수산상 (그제) : 이번 시찰은 처리수(후쿠시마 오염수) 조사가 중심이라 들었지만 거기에 대해 수입 제한 해제에 대해서도 부탁하고 싶습니다.]
이번 시찰로 우리 측 이해와 공감이 이뤄질 거라고 기정사실화하면서, 장관급 인사들이 돌아가며 한국을 압박하는 모양새입니다.
(영상디자인 : 강한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