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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자격시험 사라진 답안지, 채점 전에 파쇄…실수였다?

입력 2023-05-2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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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 자격 시험을 본 6백명 넘는 사람들의 답안지가 채점도 하기 전에 사라져버리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답안지를 금고에 넣었어야 했는데 한국산업인력공단 측이 실수로 금고 옆 창고에 뒀는데, 그 답안지들이 그대로 파쇄됐습니다.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은평구의 한 중학교입니다.

지난달 23일 이곳에서 건설기계 설비 기사 등 61개 종목에 609명이 실기시험을 봤습니다.

다음달 9일부터 합격자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재시험을 봐야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채점도 하지 않은 답안지가 모두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A씨/직장인 : '이게 말이 되나?' 하고 계속 검색을 해봤어요. 마음이 힘들었죠. 가채점을 해봤는데 합격 점수가 나왔기 때문에… 이직을 좀 생각하고 준비를 하고 있던 중이어가지고…]

시험 주최측인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어이없는 실수가 원인이었습니다.

시험이 끝난 뒤 답안지를 금고에 넣어야 하는데 금고 옆 창고에 뒀고, 그걸 그냥 기계에 넣어 없애버린 겁니다.

공단은 일단 재시험을 보고 피해보상도 하겠다고 했습니다.

[어수봉/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 609명 중 한 명도 빠짐없이 재응시할 수 있도록 시험 응시자 한 명 한 명에 직접 연락드려 사과한 후 재시험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수험생들은 반발합니다.

[A씨/직장인 : 너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합당한 보상이라고 재시험을 치르게 해준다고 하는데…]

공단이 교통비까지 주겠다고 했지만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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