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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더미에 둘러싸여…'웃는 돌고래'의 마지막 미소|월드 클라스

입력 2023-05-2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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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요즘은 시위 방식도 정말 가지가진데요.

미국에서는 시위하겠다고 '나타난 것만으로도' 사람들을 공포에 몰아 넣은 사람이 있습니다.

영상보시죠.

대낮 평화로운 주택가를 한 남성이 소총을 들고 돌아다닙니다.

전시 상황도 아니고, 이게 무슨 풍경인가 싶은데요.

남성은 특히 아이들 통학버스 정류장을 중심으로 서성였습니다.

[기자]

벌써 불안한데요. 무슨 큰일을 내려는 건 아니겠죠?

[캐스터]

제가 앞서 시위를 언급했었죠.

이 남성은 최근 강화된 메릴랜드 총기 규제법에 항의하는 의미로 시위를 하는 중입니다.

이렇게 총을 들고 다니는게 합법적인 거라고 몸소 보여주면 자유롭게 총기를 소지하는 분위기가 퍼져나갈 거라는 글쎄요, 참 전해드리면서도 이게 무슨 궤변인가 싶은 주장입니다.

[앵커]

다른 건 다 둘째 치고 동네를 저러고 돌아다니는데 주민들이 불안해서 어떻게 나오나요.

[캐스터]

안 그래도 인근 학교와 학부모들이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게다가 이 총, 그간 수많은 총기 난사 사건에 등장해 '악마의 무기'로 지목돼온 반자동 소총, AR-15거든요.

남성의 의도가 어떻든, 주민들은 겁먹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저 남성이 총기 소지를 강하게 지지하는 사람이라는건 알겠는데, 저렇게 애꿎은 사람들을 위협하는 방식은 제지돼야 하는 것 아닙니까?

[캐스터]

그럴 수가 '없습니다' 메릴랜드 주 법상, 이 남성의 행동이 위법은 아니거든요.

경찰이 나설 수 없어요.

그리고 이번에 제지한다고 해도 총기 소지 문제를 두고 근본적인 대책을 찾지 못한다면, 이런 남성은 얼마든지 또 나타날 수 있는 거 아닐까 싶네요.

혹시 '웃는 돌고래'라고 들어보셨나요?

둥글게 튀어나온 이마와 짧은 입 때문에 유독 미소 짓는 얼굴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런 별명이 붙었다는데요.

'이라와디 돌고래'입니다.

[앵커]

입꼬리가 올라간게 진짜 웃는 것처럼 보여. 돌고래 인상이 좋네요.

[캐스터]

그런데 최근 인도네시아의 한 해변에서 안타까운 모습으로 발견됐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 더미 속에서 숨을 거두는 순간을 이 지역 주민이 촬영해 공개했습니다.

[앵커]

마지막 순간에도 희미하게 미소지는 듯 보여서 더 슬프네요.

[캐스터]

이라와디 돌고래는 주로 캄보디아 메콩강 유역에 서식하며 미얀마와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도 목격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환경오염과 불법 포획 등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었습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위기' 단계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해 보호해왔지만, 빠르게 쌓여가는 플라스틱 쓰레기 앞에서 결국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20여년 간 개체 수가 절반 넘게 줄었다네요.

[기자]

이 비극을 어쩌면 좋죠, 영상 보고 모두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봐요.

[캐스터]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정말 이건 해양 생물 뿐 아니라 지구의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무고한 생명이 사라지지 않도록 해결책이 나오길, 또 이 돌고래도 좋은 곳으로 가길 바라봅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WKYC Channel 3'·트위터 'Tolly Taylor' 'Matt McCoin' 'Justin Fenton'·인스타그램 'karmagawa'·유튜브 'RoundGlass Sustain' 'CN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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