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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춘 실험?…17세 아들 피 수혈 받은 미국 40대 백만장자

입력 2023-05-2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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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존슨의 인스타그램. 〈사진=인스타그램 @bryanjohnson__ 캡처〉

브라이언 존슨의 인스타그램. 〈사진=인스타그램 @bryanjohnson__ 캡처〉


신체 나이를 18살 수준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혀 온 미국의 40대 백만장자가 17살 친아들의 피를 수혈받았습니다.


현지시간 22일 블룸버그 통신은 이 사업가의 행보를 보도하며 일각에서는 "비과학적이다", "역겹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백만장자는 미국 IT 사업가인 45세 브라이언 존슨입니다.

자신의 신체 나이를 만 18세처럼 되돌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프로젝트 블루프린트(Project Blueprint)'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여러 의사와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 몇달 사이 익명의 젊은 기부자들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혈장을 수혈받았습니다.

이에 더해서 지난달에는 친아들인 17살 텔메이즈를 텍사스 댈러스의 한 의료 시설로 데려가 1ℓ에 달하는 피를 뽑게 했습니다.

한 외신은 이 같은 양이 텔메이즈 전체 혈액량의 5분의 1 정도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텔메이즈의 피에서 분리한 혈장은 바로 브라이언에게 주입됐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브라이언은 자신의 피를 뽑아 혈장을 분리해 70살 친아버지에게도 주입했습니다.

브라이언은 디지털 결제 업체인 '브레인트리'를 세운 뒤 이를 매각하며 돈방석에 앉았습니다. 그는 지금은 두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벤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는 부를 이용해 노화를 늦추거나 아예 역행하는 방법을 찾는 데 연간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자신이 직접 실험 대상이 돼 식사, 수면, 운동을 포함한 의학적 진단과 치료법을 찾겠다는 겁니다.

혈장 주입은 간 질환, 화상, 혈액 질환 등을 포함해 광범위하게 쓰이는 요법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21년 이러한 방식을 권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브라이언의 행보와 관련해 '뱀파이어 같은 측면'이 있다고 하면서 불미스러운 일이라고도 지적했습니다.

혈장 주입 절차에 5500달러가 들어가는데 혈장 기증자는 통상 100달러의 상품권만 받는다는 겁니다.

그러나 브라이언 존슨 측 의료진은 이 절차가 인지 저하를 치료할 가능성이 있으며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를 예방할 수도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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