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방부 청사 근처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사진 한 장이 퍼지면서 한때 미국 증시까지 출렁였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인공지능이 만든 가짜 사진이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 영내에서 검은 연기 기둥이 솟구칩니다.
큰 폭발이 일어난듯 시뻘건 불길도 보입니다.
백악관도 검은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현지시간 22일 월요일 아침, 이 사진은 트위터와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로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러시아 매체도 이를 보도했고, 인도의 한 방송은 긴급 속보까지 내보내며 전세계로 퍼졌습니다.
펜타곤이 공격당했다는 소문에 주식시장은 개장한지 30분만에 출렁이기 시작했습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가 나란히 하락했고 반대로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와 금 가격이 잠시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 사진은 누군가 AI를 이용해 만든 가짜였습니다.
[미국 CNN : 펜타곤에서 폭발은 없었습니다. 우리가 보여드리는 이 사진은 가짜입니다.]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들은 "건물과 울타리 경계가 어색한 점 등을 볼때 기존 사진에 연기를 합성한 것"이라고 판정했습니다.
AI가 만든 가짜 뉴스가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달 중순 아일랜드의 한 일간 신문은 AI가 쓴 기고문을 실제 의료인이 쓴 것으로 알고 실었다가 독자에게 사과했습니다.
(화면출처 : 인도 리퍼블릭 TV·트위터 'UKR_Report' 'CBKNEWS121')
(영상그래픽 : 김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