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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에 "뭐하냐? 중국인아!"…감독마저 일상화된 '인종차별'

입력 2023-05-23 21:14 수정 2023-05-2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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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페인 리그가 인종차별 문제로 다시 뜨겁습니다. 이강인 선수도 차별의 대상이 된 건 마찬가지인데요. 감독의 차별 발언도 그렇지만, 아무도 문제삼지 않는 모습이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훈련 중 이강인의 슛이 골대를 빗나가자,

[뭐하냐? 중국인아!]

마요르카 아기레 감독이 외친 걸로 보이는데 다른 영상에서도 마찬가집니다.

[아기레/마요르카 감독 : 뭐해 중국인! 뭐해?]

어린 시절부터 스페인에서 생활한 이강인은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습니다.

[이강인/당시 발렌시아 (2020년) : 인종차별이란 거를 많이 당했죠. 동양인은 어느 나라를 가든 중국인들이 많으니까 스페인어로 '치노'라고 해요.]

이같은 발언이 구단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스란히 공개됐단 건 그만큼 차별이 일상적이란 뜻입니다.

경기 중 관중들과 설전을 벌인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는 그동안 자신을 향한 끔찍한 발언들을 공개하며 "축구가 아니라 비인간적 행위"라 호소했는데, 이는 관중석만의 일이 아닙니다.

발렌시아전에서 벌어진 충돌 상황에서 VAR 심판들은 비니시우스 목을 조른 상대 선수 장면은 건너뛰고 비니시우스의 폭행만 반복해 보여줬습니다.

스페인축구연맹은 이 또한 차별이라며 심판 6명을 모두 해고했습니다.

[루비알레스/스페인왕립축구연맹 회장 : 누군가의 성적 지향, 피부색을 모욕하는 팬이 한 명 또는 한 무리라도 있는 한 그건 심각한 문제입니다.]

비니시우스의 고향 브라질 대통령도 국제축구연맹도 비니시우스에 대한 연대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정작 라리가 회장은 "인종차별은 극히 드물다. 리그 명성을 더럽히지 말라"며 선수 탓을 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슛포러브')
(영상디자인 : 조승우 / 영상그래픽 :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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