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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길 건너는 오리 가족 돕다가…40대 남성 차에 치어 사망

입력 2023-05-2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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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CRA3 캡처〉

〈사진=KCRA3 캡처〉


도로를 건너는 오리 가족을 돕던 40대 남성이 갑자기 달려온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현지시간 22일 뉴욕포스트와 KCRA3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록클린의 한 교차로에서 케이시 리바라(40)가 차에 부딪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목격자에 따르면 당시 케이시는 도로를 건너던 오리 가족의 통행을 돕기 위해 차에서 내렸습니다.

그는 오리 가족이 무사히 도로를 건널 수 있도록 인도로 오리들을 몰았습니다. 새끼 오리들이 연석을 넘지 못하자 직접 올려 주기도 했습니다.

케이시가 오리 가족을 도울 때 차량 신호가 녹색으로 바뀌었지만 아무도 교차로를 통과하지 않았습니다.

목격자는 그런 케이시의 모습을 휴대폰으로 촬영했고 주변 사람들은 케이시를 향해 "수고했다"며 손뼉을 쳤습니다.

케이시 리바라(40) 가족. 〈사진=고펀드미 홈페이지 캡처〉

케이시 리바라(40) 가족. 〈사진=고펀드미 홈페이지 캡처〉


그렇게 상황이 마무리될 때쯤, 어디선가 차 한 대가 튀어나왔습니다. 차량은 그대로 돌진해 케이시를 들이받았습니다.

오리들을 도와주고 돌아오던 케이시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케이시에게는 11살, 6살 자녀가 있었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케이시의 사연은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에도 올라왔습니다.

유족들은 고펀드미를 통해 "그는 친절하고 좋은 남편이자 아버지였다. 그의 마지막 행동은 연민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케이시를 추모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23일) 오후 5시 14분까지 고펀드미에 모인 금액은 약 5만8천달러(약 7640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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