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배우 아오키 무네타카가 영화 '범죄도시3' 개봉을 앞두고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아오키 무네타카가 '범죄도시' 시리즈에 합류하게 된 소감을 전하며 글로벌이 주목하는 한국 콘텐트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했다.
영화 '범죄도시3(이상용 감독)'를 통해 시리즈 첫 글로벌 빌런으로 한국 영화를 경험한 아오키 무네타카는 2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범죄도시3' 러브콜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평소 한국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관심이 워낙 높았다.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한국 엔터테인먼트에 도전할 수 있었다는 것이 흥분 되더라"고 말했다.
아오키 무네타카는 "그래서 나도 좋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준비 과정을 거쳤다"며 "촬영이 끝난 후에는 한국과 본격적인 인연이 시작 됐다는 마음에 아직 많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조금씩 한국어 공부를 시작하기도 했다. 인사를 할 때마다 한국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그 또한 감사하다"는 진심을 거듭 강조했다.
"한국의 엔터 산업에 관심이 많다고 했는데, 어떤 작품을 보고 그렇게 느꼈냐"는 질문에는 "답이 조금 길어질 수도 있다"며 웃더니 "작품 뿐만 아니라 현재 한국 엔터 산업의 전반적인 부분이 굉장하지 않나. 아카데미상을 받은 '기생충'도 있고, 에미상을 받은 '오징어 게임'도 있고, 칸에서도 박찬욱 감독님과 송강호 배우님이 의미있는 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BTS(방탄소년단)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전세계 가장 많은 여성 팬들의 마음을 BTS가 잡고 있다. 내가 올해 43살인데 20년 전까지만 해도 아시아 남자 그룹이 전세계 여성들을 열광시킨다는 것은 생각할 수 조차 없는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많은 작품을 접했다. '범죄도시3' 제작사인 BA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한 '수리남'과 '카지노'도 봤는데, 두 작품은 또 해외 로케이션을 진행하지 않았나. 그러한 시스템을 구축해 가고 있는 것도 많이 놀랍다"고 덧붙였다.
아오키 무네타카는 "'범죄도시3'는 내 인생에서 평생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범죄도시3'를 시작으로 한국에서 많은 작품에 도전하고 싶고, '범죄도시3'의 리키를 본 영화·드라마 제작자 분들께서 '다음엔 아오키에게 이런 역할을 맡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주신다면 너무 기쁜 일이 될 것 같다. 마음이 여린 인물도 괜찮을 것 같고, 칼 두 개를 휘두르는 것도 좋다"며 한국 작품 활동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오는 31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