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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근처 폭발"...AI가 만든 가짜사진에 미국증시 출렁

입력 2023-05-23 13:26 수정 2023-05-2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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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만든 미국 국방부 근처 폭발 발생 관련 가짜 사진. 〈사진=CNN〉

AI가 만든 미국 국방부 근처 폭발 발생 관련 가짜 사진. 〈사진=CNN〉


미국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 근처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는 가짜 사진이 퍼지면서 일시적으로 미국 증시가 하락하는 등 혼란이 일었다고 CNN과 NBC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해당 사진은 인공지능(AI)가 만든 가짜 사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 22일 미국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미국 국방부 청사 펜타곤 근처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는 내용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포됐습니다. 함께 유포된 사진에는 펜타곤과 비슷한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사진은 한 트위터 계정이 당일 오전 8시 40분쯤 처음 게시했습니다. 이 계정은 미국 내 음모론자들과 관련된 내용들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이 게시물은 다른 계정을 타고 빠르게 퍼졌습니다. 러시아 공식 선전매체 또한 트위터에 이 사진을 올려 "펜타곤 근처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는 뉴스가 났다"고 전했습니다.

경제뉴스를 다루는 유명 인플루언서들까지 사진을 공유하면서 미국 증시는 일시적으로 하락했습니다. 당일 오전 9시 30분에 개장하는 미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최대 0.3%까지 떨어졌습니다.

미국 정부는 "펜타곤이나 그 근처에서 폭발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사진들은 트위터 계정들에서 삭제됐습니다.

디지털조사업체 벨링캣의 닉 워터스 조사관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AI가 만든 가짜 사진이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도 이런 건물은 찾을 수가 없다"며 "사진을 자세히 보면 건물 앞 담장이 변형된 흔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백악관에 불이 났다는 또 다른 가짜 사진도 소셜미디어에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이 사진 속 건물은 백악관과 전혀 비슷하지 않아 확산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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