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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자격시험 609명 답안지, 채점 전에 파쇄돼…인력공단 '실수'

입력 2023-05-23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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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JTBC 캡처〉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JTBC 캡처〉

채점도 하지 않은 600여 명의 국가자격시험 답안지가 공공기관의 실수로 파쇄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기관은 피해를 본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재시험을 치르고, 피해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23일)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실시한 '2023년 정기기사·산업기사 제1회 실기시험'에서 시험 종료 후 걷은 답안지 일부가 공단의 착오로 파쇄됐습니다.

파쇄 답안은 서울 은평구에 있는 연서중학교에서 해당 시험을 본 응시자들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지역 시험장 가운데 한 곳인 연서중학교에서는 건설기계설비기사 등 61개 종목의 응시자 609명이 시험을 봤는데, 시험 종료 후 운반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해 이 답안들은 공단 채점센터로 옮겨지지 않고 파쇄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어수봉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사진=고용노동부 브리핑 캡처〉

어수봉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사진=고용노동부 브리핑 캡처〉

어수봉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브리핑을 열고 "국가 자격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담보해야 할 공공기관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점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공단이 자격 검정 관리를 소홀하게 운영해 시험 응시자 여러분께 피해를 입힌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공단은 응시자의 공무원시험 응시 등 자격 활용에 불이익이 없도록 다음 달 1~4일, 24~25일 추가시험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다음 달 1~4일 추가 시험 응시자의 합격자 발표일은 기존과 같이 다음 달 9일로 예정됐습니다. 다음 달 24~25일 추가시험 응시자에 대한 합격자 발표는 다음 달 27일 이뤄집니다.

어 이사장은 "이번 사고에 대해 철저한 조사로 잘못된 부분을 확인하겠다"며 "저를 비롯해 관련 책임자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시험 응시자 609명이 받은 피해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방안을 신속히 마련해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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