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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간부 '성희롱 노트' 만든 공군 병사들…부대는 신고 뭉갰다

입력 2023-05-22 20:27 수정 2023-05-2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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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군에서 병사들이 당직 노트에 여성 간부들을 향한 성희롱적인 내용을 적은 정황이 파악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아홉 달 넘게 이어진 일이었는데,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해당 부대는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김지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군의 한 부대에서 쓰인 당직 근무 인수인계 노트에는 여성 간부들의 사진과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 정보가 적혀 있었습니다.

여기에 댓글을 남기는 방식으로 성희롱적인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병사들은 '계집', '마음에 든다', '레이싱걸 같이 생겼다' 등 외모를 평가하고 성희롱적 발언을 쓰거나 성범죄를 저지르겠다는 말도 적혀있습니다.

이같은 행각은,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약 9개월이나 이어졌지만, 피해를 당한 여성간부들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 사실은 지난 3월에야 우연히 파일이 발견되면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부대는 파일을 신고한 부대원에게 문제가 될수 있으니 삭제하라고 회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사이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된 병사들은 모두 전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군은 뒤늦게 가해자를 민간 경찰에 수사 의뢰했고, 신고보고를 받고도 상부에 알리지 않은 간부 2명을 입건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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