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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분신 방조' 의혹 제기한 조선일보·원희룡 고소

입력 2023-05-22 20:36 수정 2023-06-0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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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2일) 도심 조선일보 사옥 앞에서는 민주노총과 일부 시민단체의 집회가 있었습니다. 얼마 전 조선일보의 '건설노조 간부의 분신 배경에 조직적인 방조가 있었던 게 아니냔 의혹' 보도에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노조는 조선일보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습니다.

함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낮, 경찰이 둘러싼 조선일보 안으로 종이봉투가 날아갑니다.

[하나 둘 셋. 받아라!]

민주노총 건설노조와 시민단체가 항의 서한을 전달하려다 실패하자 건물을 향해 던진 겁니다.

발단이 된 건 지난 16일 조선일보 기사입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였던 양모씨가 '노조 탄압을 중단하라'며 분신할 당시 동료 간부가 고의로 방치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

'독자 제공'이라면서 CCTV 캡처 화면도 공개했습니다.

경찰이 "해당 간부는 양씨를 만류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다음날 월간조선은 유서 3장 중 한 장의 필체가 다르다며 이번엔 대필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강한수/민주노총 건설노조 수석부위원장 : 당신(기자)들은 누가 죽으라면 죽을 수 있는 사람입니까. 어디 인간이라면 해서는 안 될 말을…]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조선일보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JTBC와의 통화에서 "현재까지 자살 방조 혐의로 입건된 사람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건설노조는 조선일보와 월간조선 기자 외에 해당 보도를 인용하며 '동료의 죽음을 투쟁 동력으로 이용하려 했던 것 아니냐'고 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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