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산지를 속이거나, 식재료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배달 전문 음식점들이 적발됐습니다. 오래된 식재료를 버리지 않거나, 쓰고 남은 음식을 방치해 놓기도 했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기자]
냉장고를 열자, 쓰다 남은 식재료가 포장되지 않은 채 아무렇게나 널려 있습니다.
냉장고 안은 녹슬었고, 먹다 남은 음식에 성에가 잔뜩 꼈습니다.
단속 나온 공무원이 오히려 놀랍니다.
[민생특별사법경찰단 : 말이 안 나오네. 이게 뭐야 이게, 사장님. 아니 누가 음식점에서 이렇게…]
얼마나 오래 넣어두었는지 알 수 없는 각종 생선 부속물에 튀김, 고구마가 줄줄이 나옵니다.
배달만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의 부엌 모습입니다.
어떤 재료를 쓸 수 있고 어떤 건 버려야 하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민생특별사법경찰단 : {이거는 쓰시는 거예요?} 나도 제가 넣어놓고도 잘 몰라요. {그러면 쓰는 거랑 안 쓰는 거랑 어떻게 구분하세요?}]
또 다른 배달전문점 부엌으로 가봤습니다.
유통기한이 15일 지난 어묵에 6개월 넘긴 재료도 나옵니다.
['B' 배달전문음식점 업주 : 얘는 폐기, 저희 안 쓰는 거예요.]
원산지를 거짓 표시하는 건 예사입니다.
배달 음식을 자주 먹는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김동욱/강원 강릉시 내곡동 : 굉장히 당혹스럽고요. 배달만 시켜 먹는 입장에서 매장의 위생 상태나 그런 걸 잘 모르니까…]
이렇게 단속된 배달 전문 업소는 경기도에만 180곳 중 30곳.
고객 눈이 닿지 않는다는 이유로 원산지 표시법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업주들은 조만간 검찰 송치됩니다.
(화면제공 : 경기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