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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웹진 표지모델 된 '괴롭힘 가해자'…박민식 "보훈처 대표해 사죄"

입력 2023-05-2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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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박민식 국가보훈처 장관 후보자가 최근 불거졌던 보훈처 웹진 표지모델 논란에 대해 "국가보훈처를 대표해 사죄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박 후보자는 오늘(22일) 국회에서 열린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예비역 공군 중위 A씨에게 이 같이 말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A씨에 따르면 보훈처는 매달 발간하는 웹진 '리;스펙 제대군인' 최근호에서 A씨를 괴롭혔던 예비역 공군 중사 B씨를 표지모델로 선정했습니다.

A씨는 청문회에서 "B씨는 (제게) '당신은 나의 수호천사다', '당신에게 나의 곁을 내어줬다', '당신과 평생 함께 가고 싶다' 등 비상식적인 말로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이를 무시한 채 지속해서 (저를) 괴롭혀 왔다"고 증언했습니다.

B씨는 이 사안과 함께 별도의 허위공문서 위조 등 혐의가 인정돼 법원에서 벌금 1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A씨가 항의하며 해당 표지를 교체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보훈처는 "인터뷰이 등을 대상으로 범죄경력을 조회할 수 없다"며 "매월 새로운 표지모델을 선정하고 있어 지나간 잡지의 표지를 교체하기 어려운 점을 양해해 달라"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A씨는 "처음에 민원을 제기했을 때는 보훈처의 역량이 부족해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생각했지만, 의지가 부족했던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문제의 웹진은 최근 박 후보자의 청문회를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백혜련 위원장으로부터 지적이 나온 뒤에야 홈페이지에서 삭제됐습니다.

박 후보자는 해당 사안에 대해 "도저히 수긍할 수 없는 잘못된 일"이라며 "참고인께 국가보훈처를 대표해 정식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또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하게 조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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