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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솥·냉장고에 '돈다발'…싱크대 밑엔 도난 휴대전화 '와르르'

입력 2023-05-2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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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잃어버리거나 훔친 휴대전화를 외국인 장물 업자들에게 웃돈을 받고 팔아 6천8백여만원을 챙긴 귀화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귀화인의 집안 곳곳에서 심지어 가전 제품에서도 현금이 다발로 나왔습니다.

여도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관들이 한 오피스텔 천장에서 검은 가방을 잇달아 발견합니다.

가방을 열자 돈다발이 보입니다.

[이거 얼마야? {2천만원.}]

전기밥솥 안에도 냉장고 안에서도 돈다발이 계속 나옵니다.

주방 싱크대 밑에선 휴대전화 수십대가 나옵니다.

파키스탄에서 우리나라로 귀화한 장물업자 A씨의 주거지 압수수색 장면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지하철에서 도난되거나 분실된 휴대 전화를 20만원에서 100만원에 샀습니다.

그리곤 다시, 웃돈을 얹여 서울 시내 재래시장의 외국인 장물업자들에게 넘겨 모두 6805만원의 차익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경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한 달 주기로 대포폰을 바꿨습니다.

거래도 주로 CCTV 사각지대에서 해왔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A씨를 긴급체포해 구속하고 검찰에 넘겼습니다.

A씨 자택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34대와 현금 돈다발도 압수했습니다.

이어 A씨에게 도난 휴대전화를 넘긴 절도범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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