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낮기온이 30도 안팎을 기록하면서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 날씨가 춥거나 환절기에 많이 보이던 독감 환자가 최근 늘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환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유가 무엇인지 조보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따뜻한 날씨에 사람들의 옷차림이 가볍습니다.
돗자리를 펴고 햇볕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렇게 날씨는 여름에 가까워졌지만, 독감 유행세는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주 독감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천 명당 23.4 명으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4.9명에 5배에 가깝습니다.
4주 전보다도 26.5% 늘었습니다.
[이태림/서울 양평동 : 거의 한 달 가까이 감기 달고 다니는 애들이 많다고 하고 또 동네 병원에 가봐도 환자가 정말 많아서. 저희 애들도 거의 3주 이상 약을…]
특히 7~12살 사이 어린이 환자가 가장 많고 다음이 13~18살 사이 청소년들입니다.
[김민송/서울 갈현동 : 일주일 전쯤 걸렸었어요. 열이 많이 나는 친구도 있고 기침이나 가래가 많이 나는 친구도 있고. 많이 아파서 학교까지 못 나오는 친구들이 있어요.]
독감 환자는 통상 봄이면 줄어드는데 올해는 유행이 길어지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방역 조치가 완화된 영향 등으로 분석했습니다.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손 씻기라든지 마스크 착용이라든지 긴장감이 많이 완화됐고, 많은 모임과 또 여행 그것이 맞물려서 독감 유행이 종식이 안 되고…]
여기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도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손 씻기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지키는게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합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