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의 배지환 선수가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4번 출루했습니다. 특히 내셔널리그 다승 1위의 투수한테서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려내면서 팀이 이기는데 디딤돌이 됐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빠른 발로 상대 내야를 뒤흔들던 배지환이지만 고민은 타격이었습니다.
빗맞은 타구가 많이 나오면서 직전 4경기 성적이 15타수 2안타에 그쳤습니다.
미 언론들은 배지환의 타석을 '블랙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습니다.
< 애리조나 3:13 피츠버그 │미국 메이저리그 >
두 팀이 1대1로 맞선 4회말 경기 두 번째 타석… 높은 공을 벼락같이 받아쳐 중견수의 머리를 훌쩍 넘기는 2루타를 때려냈습니다.
[경기 중계 : 잘 맞은 타구, 중견수 뒤로! 담장 바로 앞에 떨어집니다! 배지환이 장타력을 보여줍니다!]
직전까지 1실점으로 잘 던지던 내셔널 리그 다승 1위, 잭 갤런을 흔든 한 방이었습니다.
피츠버그는 배지환의 안타로 만든 1사 2, 3루 찬스부터 시작해 7점 짜리 빅이닝을 만들며 갤런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습니다.
5회에도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1루쪽 땅볼을 빠른 발을 이용해 내야 안타로 만들었습니다.
[경기 중계 : 어려운 타구, 내야 안타가 됩니다! 배지환은 쏜살같이 달립니다!]
이후에도 볼넷과 안타를 추가한 배지환은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과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10점차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데뷔 첫 4출루 경기로 타율과 출루율도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2루수로 나섰지만 8회부턴 중견수 수비도 소화한 배지환은 타격, 주루, 수비 모두에서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성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