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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거] 전두환 일가의 선택적 상속, 그리고 손자의 선택

입력 2023-05-19 17:01 수정 2023-05-22 17:11

전두환의 죄, 상속포기한 가족
돈 대신 죄, 상속받겠다는 손자
그들의 대조적인 '선택적 상속'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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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의 죄, 상속포기한 가족
돈 대신 죄, 상속받겠다는 손자
그들의 대조적인 '선택적 상속' 이야기

2년 전 전두환씨가 사망한 뒤 부인 이순자 씨는 전 씨의 남은 재산을 상속받았습니다.

29만원밖에 없는 사람한테 뭘 상속받았냐고요?

지난해 JTBC가 확인한 상속 목록에는 '전두환 회고록 지식재산권'이 유일하게 포함돼있었습니다. 법원이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왜곡했다'며 출판을 금지한 그 책에 대한 권리만 상속받은 겁니다.

이순자 씨는 이와 함께 5.18 유족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도 이어받아 전 씨를 대신해 끝까지 다투고 있습니다. 전두환씨가 회고록으로 써내려간 왜곡의 역사가 진실이라는 점을 세상에 꼭 밝히고야 말겠다는 겁니다.

반면 전두환씨가 남긴 세금이나 빚은 사실상 상속받지 않는 '한정승인 상속'이란 방식을 썼습니다.

추징금 922억원, 국세 326억원, 지방세 9억원…

전두환 씨가 우리 사회에 남기고 간 빚은 이런 숫자들 뿐만은 아닐 겁니다.

반성과 사죄 없는 역사 왜곡으로 사회적 갈등을 부추긴 비극의 무게는 모두 우리에게 떠넘기고 떠났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그 죄를 스스로 상속받겠다는 전두환 씨의 손자가 등장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유족들을 찾아가 무릎을 꿇으며 용서를 빌었고, 어제 5.18 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식에 전두환 일가 중 처음으로 참석했습니다.

너무나 대조적인 그들의 '선택적 상속'을 JTBC가 조명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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