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끌족이 아파트 매수를 많이 했던 노원과 도봉 강북, 이른바 '노동강'이 부동산 위축의 타격을 받아 한동안 하락세였는데요. 최근 노원구를 중심으로 분위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습니다. 바닥을 찍고 이제 다시 오르는 거 아니냐, 하는 얘기도 조심스레 나온다고 하는데요.
왜 그런 건지, 김지윤 기자가 가 봤습니다.
[기자]
3년 전, 집값이 한창 오를 때 '영끌족'이 몰렸던 서울 노원구.
하지만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자 아파트 급매물이 쏟아졌고, 가격도 크게 떨어진 곳입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바닥을 찍었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나옵니다.
지난 달 상계동의 한 아파트 가격은 3000만원 올라 8억원에 거래됐습니다.
이처럼 노원구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07%로 4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노도강인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가 포함된 동북권의 실거래가격 지수가 오르고, 주택 거래량도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이런 매수는 특히 젊은층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 : 저희가 거래한 건 20~30대가 대부분이었어요. 나이 드신 분들은 좀 적고요.]
대출 금리 하락과 규제 완화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최근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저 3% 후반대까지도 내린 상황입니다.
또 주택가격이 9억원 이하면 소득에 상관없이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 기준으로 봤을 때 중소형 아파트가 밀집한 노동강이 수혜지가 된 겁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위험 부담은 여전히 높다고 지적합니다.
[권대중/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금리가 하락하는 시장도 아니고요. 또 미국이 디폴트 난다고 소문나면서 대외 경제는 불확실합니다.]
[권대중/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 실수요자, 무주택자라면 아직은 좀 더 기다렸다가 주택 매수에 나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