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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강남역 화장실 묻지마 살인 7년…주변 둘러보니

입력 2023-05-17 16:53 수정 2023-05-20 16:32

강남역 주변 신축 건물들은 비상벨·CCTV 설치 잘 됐지만
노후 건물 여전히 남녀 공용 화장실에 도어락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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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주변 신축 건물들은 비상벨·CCTV 설치 잘 됐지만
노후 건물 여전히 남녀 공용 화장실에 도어락도 없어

2016년 5월 17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주점 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모르는 남성에게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한지 7년이 지난 오늘(17일) JTBC 취재진은 사건이 발생했던 현장 인근의 다른 건물 화장실들을 둘러봤다. 신축 건물들은 남녀 분리 화장실, 도어락 설치 등이 잘 돼 있었지만 노후 건물들은 대부분 남녀 공용 화장실, 도어락 미설치 등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건 당시의 실제 그 건물은 재건축이 진행돼 헐렸고 새로운 건물 공사가 되고 있었다. 〈사진=이세현 기자〉

2016년 5월 17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주점 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모르는 남성에게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한지 7년이 지난 오늘(17일) JTBC 취재진은 사건이 발생했던 현장 인근의 다른 건물 화장실들을 둘러봤다. 신축 건물들은 남녀 분리 화장실, 도어락 설치 등이 잘 돼 있었지만 노후 건물들은 대부분 남녀 공용 화장실, 도어락 미설치 등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건 당시의 실제 그 건물은 재건축이 진행돼 헐렸고 새로운 건물 공사가 되고 있었다. 〈사진=이세현 기자〉


2016년 5월 17일 새벽 서울 서초구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에 위치한 건물의 한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모르는 남성에게 이른바 '묻지마 살해'를 당한 바 있습니다.

범인은 해당 건물 근처에서 일하던 김모(당시 30대)씨였습니다. 김씨는 사건 발생 전날 밤인 11시 42분쯤부터 화장실에 숨어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씨가 범행을 저지르기까지 이 화장실에는 남성 6명이 출입했지만 별다른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여성이 오기를 기다렸다는 것인데 실제로 피해자는 김씨가 화장실에 숨은 이후 처음 출입한 여성이었습니다.

김씨도 경찰 진술에서 범행 동기로 "여성에게 무시당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재판 과정에서도 반성 없는 태도로 일관한 김씨는 대법원까지 간 끝에 징역 30년형이 확정됐습니다.
 

7년이 지난 강남역 인근 모습은…


7년이 지난 오늘(17일) JTBC 취재진은 사건이 있었던 현장 주변 건물들을 둘러봤습니다.

실제 사건이 발생했던 건물은 재건축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사건 현장 주변의 신축 건물들은 남녀 화장실이 분리돼 있었습니다. 도어락도 안전하게 설치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범죄 예방을 위한 비상벨도 화장실 문 앞에 부착돼 있었습니다.
 
2016년 5월 17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주점 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모르는 남성에게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한지 7년이 지난 오늘(17일) JTBC 취재진은 사건 현장 인근 건물 화장실들을 둘러봤다. 신축 건물들은 남녀 분리 화장실, 도어락 설치 등이 잘 돼 있었지만 노후 건물들은 대부분 남녀 공용 화장실, 도어락 미설치 등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건 당시의 실제 그 건물은 재건축이 진행돼 헐렸고 새로운 건물 공사가 되고 있었다.〈사진=이세현 기자〉

2016년 5월 17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주점 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모르는 남성에게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한지 7년이 지난 오늘(17일) JTBC 취재진은 사건 현장 인근 건물 화장실들을 둘러봤다. 신축 건물들은 남녀 분리 화장실, 도어락 설치 등이 잘 돼 있었지만 노후 건물들은 대부분 남녀 공용 화장실, 도어락 미설치 등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건 당시의 실제 그 건물은 재건축이 진행돼 헐렸고 새로운 건물 공사가 되고 있었다.〈사진=이세현 기자〉



한 건물 관계자는 "비상벨을 누르면 24시간 건물에 상주하고 있는 방재실 직원들이 출동한다. 화장실 앞 폐쇄회로(CC)TV도 녹화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어진 지 오래된 사건 현장 주변의 건물들은 여전히 남녀 공용으로 화장실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곳들은 인적이 드물었고 시설 노후화로 인해 조명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남녀 화장실이 분리돼 있어도 도어락이 설치되지 않았거나 출입문 자체가 없는 곳도 있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지 출입할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강남역 노후 건물은 도어락 없고 여전히 허술


사건이 발생했던 현장 인근에서 만난 20대 여대생 A씨는 "되도록 작은 건물보다 큰 건물 화장실을 이용하려고 한다. 늦은 밤 같은 경우 사람이 많은 지하철 화장실을 주로 이용한다"고 말했습니다.

50대 주부 B씨도 "강남역 사건 후 건물 내 으슥하거나 허름한 화장실은 안 가게 됐다"며 "대학생과 고등학생 딸들에게도 외출 시 주의를 주곤 한다"고 말했습니다. B씨는 "특히 저녁 이후엔 어떤 경우든 친구와 함께 가는 게 아니면 건물 화장실 사용을 자제하라고 한다"며 "같은 사건이 또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지 않냐"고 했습니다.
 
2016년 5월 17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주점 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모르는 남성에게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한지 7년이 지난 오늘(17일) JTBC 취재진은 사건 현장 인근 건물 화장실들을 둘러봤다. 신축 건물들은 남녀 분리 화장실, 도어락 설치 등이 잘 돼 있었지만 노후 건물들은 대부분 남녀 공용 화장실, 도어락 미설치 등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건 당시의 실제 그 건물은 재건축이 진행돼 헐렸고 새로운 건물 공사가 되고 있었다.〈사진=이세현 기자〉

2016년 5월 17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주점 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모르는 남성에게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한지 7년이 지난 오늘(17일) JTBC 취재진은 사건 현장 인근 건물 화장실들을 둘러봤다. 신축 건물들은 남녀 분리 화장실, 도어락 설치 등이 잘 돼 있었지만 노후 건물들은 대부분 남녀 공용 화장실, 도어락 미설치 등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건 당시의 실제 그 건물은 재건축이 진행돼 헐렸고 새로운 건물 공사가 되고 있었다.〈사진=이세현 기자〉

 

여성단체들 17일 저녁 7시 추모식 열 예정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범죄 예방적 차원에서 비슷한 범죄 통계를 들여다보고 남녀 화장실 분리, 비상벨 설치, 화장실 앞 CCTV 설치 등 실질적 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서울여성회 등 각종 여성단체들은 오늘 오후 7시부터 강남역 10번 출구 근처에서 강남역 살인 사건 7주기 추모식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강남역 인근에 별도 장소를 마련해 포스트잇 추모 등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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