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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돕는 게 내 행복"…3년째 폐지 판 돈 기부하는 홍경식씨
입력 2023-05-17 15:50
수정 2023-05-1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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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부터 꾸준히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81세 홍경식씨. 〈사진=전주시 복지재단 전주사람 제공〉
한 80대 남성이 폐지를 팔아 모은 돈을 선뜻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전주시 복지재단 전주사람은 오늘(17일)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에 사는 81세 홍경식씨가 "힘든 전주시민을 위해 써달라"며 1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홍씨는 지난 2020년 재난지원금 기부를 시작으로 2021년부터 매년 폐지를 팔아 모은 돈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홍씨가 이렇게 기부한 금액은 지금까지 600만원에 달합니다.
홍씨는 기부의 이유에 대해 "평소 전주시와 이웃들로부터 김장김치와 밑반찬을 받는 등 많은 도움을 받아왔다"며 "그동안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
나눔은 어려운 이웃에겐 기쁨을 주고 나에겐 행복을 주는 선물 같다
"며 "적은 금액이지만 힘이 되는 한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를 이어가고 싶다"고 언급했습니다.
〈사진=전주시 복지재단 전주사람 제공〉
전주시 복지재단 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게 "홍 선생님은 자녀분들과 따로 살아 현재는 혼자 생활하고 계신다"며 "본인도 노령연금 등으로 생활하는 등 넉넉지 않은 형편이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에서도 폐지를 팔아 모은 수입은 모두 기부하시며
'누군가를 돕는 것이 이렇게 기쁘고 행복할 수가 없다'
고 말씀하셨다"고 전했습니다.
윤방섭 전주시 복지재단 이사장은 "홍 선생님의 값진 기부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성금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김휘란 / 사회2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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