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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본 동해 지진 "더 크게 올 수도…정부 차원 면밀한 조사 필요"

입력 2023-05-15 09:30 수정 2023-05-1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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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캡처〉

〈사진=JTBC 캡처〉


오늘(15일) 새벽 강원 동해 앞바다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더 큰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입니다.

홍태경 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부 교수는 이날 JTBC 취재진과 통화에서 "동해 앞바다에서 지난달 22일부터 꾸준히 지진이 발생했다"면서 "그중 가장 컸던 게 3.5와 3.1 규모인데, 이번엔 더 큰 규모로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 지진의 발생 특성을 보면 큰 지진이 하나 발생하고 여진이 뒤따르면서 점차 안정화 된다. 그런데 앞선 지진이 3점대였는데, 이번이 4점대가 됐다는 건 앞선 지진이 전진이고 이번 지진을 본진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게 본진이라면 뒤에 작은 지진이 발생할 텐데, 지금 상황에서 더 큰 지진이 발생하지 않을 거라고 단언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동해에서는 좁은 지역에서 지진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 외부 힘에 저항하는 응력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응력은 단층이 비틀리거나 깨지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지진을 발생시키는 요소입니다.

홍 교수는 "응력이 해소되려면 지진이 충분히 발생해야 한다. 해당 단층대에 얼마만큼 큰 응력이 쌓여 있고 단층대 크기가 얼마인지 모르기 때문에, 얼마나 더 큰 지진이 발생할지 또 얼마나 지속될지는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전진은 본진이 발생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한다. 잔지진이 발생하면서 단층단을 부분부분 쪼개고, 크게 한번 쪼개지는 게 본진"이라며 "그래서 앞선 전진들을 무시하지 못 하는 거고 횟수가 많아질수록 더욱 우려가 커지는 것인데, 이게 전진인지 본진인지 확정할 수 없어 더 파악이 힘들다"고 했습니다.

홍 교수는 정부 차원의 제대로 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홍 교수는 "내륙 단층도 숨은 단층으로 존재하는 게 대부분이라 현재 지진을 유발하는 단층으로 지목되는 게 없다"며 "내륙도 이런데 해역은 조사 자체가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지진이 대부분 해안선으로부터 60km 이내 지역인 한반도 연안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즉 주요 사회기반 시설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 원자력 발전소가 동해 연안에 있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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