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갑자기 숨진 남편을 애도하며 동화책을 낸 작가가 알고 보니, 남편에게 몰래 마약류인 펜타닐을 먹여 죽게 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코리 리친스/동화작가·살해 용의자 (지난 4월 6일) : 작년에 남편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어요. 39살이었죠. 3월 4일이 1주기였어요. 우리 모두 완전히 충격에 빠졌었죠.]
동화책 홍보를 위해 방송에 출연한 동화 작가 리친스.
1년 전 세상을 떠난 아빠를 그리워하는 아이들을 위로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코리 리친스/ABC4 유타 인터뷰 (지난 4월 6일) : {아이들에게 '이건 아빠가 좋아하는 음식이야'라든지 아빠에 대해 이야기하나요?} 그럼요. 아빠는 항상 우리와 함께하는 거라고 이야기해요.]
그런데, 현지시간 지난 8일, 경찰은 리친스를 남편 살해 용의자로 전격 체포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리친스는 최소 1년 넘게 남편에게 마약인 펜타닐을 여러차례 몰래 먹였고, 사망 직전에도 치사량의 펜타닐을 칵테일에 타 먹였습니다.
부검 결과, 남편의 몸에선 치사량의 5배가 넘는 펜타닐이 검출됐습니다.
[린다 킹/리친스 전 직장동료 : 사실일 리 없어요. 정말 완벽한 가족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봐요.]
결국, 마약상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가 발견되면서 범행이 탄로 났습니다.
리친스는 남편 보험금 수령자 명의를 자신으로 바꿔놓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