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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단장과 커피도 마셨다"…민간인에 보안 구멍 뚫린 군

입력 2023-05-09 20:22 수정 2023-05-0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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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민간인이 신분을 속이고 군부대 정문을 통과해 사단장을 만나게 해달라 해서 커피까지 얻어 마셨습니다. 이 사람은 민간 보안업체 대표인데, 정문에서 신원확인을 요구하자 '방첩사령부 요원'이라고 하며 그냥 들어갔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민간인 한모씨는 자신을 국군방첩사령부 요원이라고 속이고 포항에 있는 해병대 1사단을 찾았습니다.

부대 위병소 군사경찰은 한씨 말만 듣고 통과시켰습니다.

제대로 신원 확인을 하지 않은 겁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한씨는 이날 사단장을 만나 커피까지 마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병대 측은 "사단장이 한씨가 정상적으로 부대에 들어온 손님이라 판단해 접견을 허락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해병대 측은 뒤늦게 영내에서 돌아다니는 한씨를 수상히 여겨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발표와 달리, 사단장 접견을 마친 뒤 부대를 빠져나가려던 순간 붙잡힌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한씨는 해병대 부사관 출신으로 사설 보안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병대 측은 "한씨의 대공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군과 민간 경찰에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군 부대 보안에 구멍이 뚫린 것도 모자라 이 사실을 축소하려 한 게 아니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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