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보니, 그럴싸'가 온 나라를 울게 만든 눈물의 감동 실화를 소개한다.
오늘(9일) 밤 10시 30분 방송되는 JTBC '듣고, 보니, 그럴싸'(제작 스토리웹 / 이하 '그럴싸')에서는 아시아 여성 최초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였던 북한 선수 한필화의 진짜 가족에 대해 파헤친다. 이번 '그럴싸 극장'에는 장항준 감독으로부터 '조선의 포켓남', '조선의 장항준'이라 소개받은 배우 전석호가 출연한다. 출연자들은 그의 별명의 의미를 물었고, 전석호는 '날로 먹는다'라는 뜻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낸다. 그러나 녹화가 시작되자 23년차 배우답게 웃음기 싹 뺀 진지한 눈물 연기로 녹화 현장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이은지는 1971년 삿포로에서 열린 프레 동계올림픽에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로 참여한 김선영(가명) 선수로 변신한다. 배역을 소개하는 장면에서 이은지는 자신을 '출생의 비밀을 가진 대한민국 최연소 국대'라고 소개해 궁금증을 더한다.
이날 '그럴싸 극장'은 남한의 스케이트 선수 이은지가 북한의 한필화 선수 역의 박하선과 마주치며 시작된다. 동계올림픽에서 동양인 여성 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딴 북한의 한필화 선수는 김일성이 생일상을 챙겨 보낼 만큼 북한에서는 전설적인 영웅으로 통하는 인물. 그런데 1971년 삿포로 프레 동계올림픽이 한창이던 가운데, 남한에서 한필화 선수의 언니와 오빠가 동시에 등장해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한필화와 '화'자 돌림의 한계화와, '필'자 돌림인 한필성, 두 사람 모두 '필화는 내 동생'이라고 주장하는 상황. 심지어 필화와 계화, 필성 세 사람이 얼굴까지 닮은 탓에 누가 진짜 한필화의 혈육이냐를 두고 출연자들의 의견도 51대 49로 팽팽히 엇갈렸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날 방송에는 영화 1987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한 이부영 전 국회의원이 인터뷰이로 등장한다. 당시 동아일보 신입 기자로 스포츠부에서 일했던 이부영 기자는 우여곡절 끝에 한필화의 실제 혈육을 찾아냈다. 그 덕분에 이루어진 한필화 선수와 혈육 간의 통화는 라디오를 통해 생방송됐다. 온 나라가 라디오 앞에 모여 두 사람의 통화를 들으며 함께 우는 바람에 당시 도로 위의 차들이 한동안 멈춰 서있을 정도였다고. 이 때의 실황 녹음을 들은 서현철은 "원망스럽고 한스럽고 억울하고 가슴 아픈 일"이라며 입술을 깨물었고, 한필화 역을 맡은 박하선은 이들의 사연을 소개하던 중 "나는 못 읽겠다"라며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는 전언이다.
JTBC '듣고, 보니, 그럴싸'는 과거에 있던 실제 사건을 라디오 드라마로 재구성하여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고 잊힌 역사적 사건을 알아가는 프로그램이다. 한때 대한민국을 감동과 눈물의 도가니로 만든 '북한 스포츠 영웅 한필화의 가족 찾기' 편은 오늘 (9일) 화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JTBC 모바일운영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