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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개성공단 공장 21곳 무단 가동 정황...버스 인파 포착

입력 2023-05-09 10:14 수정 2023-05-0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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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와 개성공단 일대. 〈자료사진=연합뉴스〉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와 개성공단 일대. 〈자료사진=연합뉴스〉

북한이 개성공단 내 여러 곳에서 우리 공장들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현지시간 9일 미국의소리(VOA)는 지난달 20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개성공단 내 21곳의 건물과 공터에서 버스와 인파, 자재 등이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위성사진에는 여러 공장 앞에 과거 우리 측이 제공한 버스 등 차량이 정차해 있는 모습과 그 주변으로 인파로 추정되는 그림자가 포착되거나 쓰레기장이 가득 찬 모습 등이 담겼습니다.

차고지에는 과거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가 북한 노동자들 출퇴근의 편의를 위해 제공한 대형버스 240대 가운데 200대가 발견됐습니다. 나머지 40대는 운행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 일부 공장에서 대형 트럭이 공장 건물에 가깝게 붙어있는 등 자재와 생산품을 옮기는 정황들이 포착됐습니다.

미국의소리는 이처럼 활발한 모습이 위성사진에 찍힌 건 개성공단이 폐쇄된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이번에 포착된 정황들을 종합하면 북한이 노동자를 동원해 개성공단을 계속 무단으로 가동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11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북한은 여러 차례 걸친 우리 정부의 촉구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 내 우리 기업 설비를 무단으로 사용해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개성공단은 남북교류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난 2005년 가동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120여 개 한국 기업체가 입주했고 최대 5만 명 정도의 북한 근로자를 고용해 운영돼 왔습니다. 2016년 2월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시험이 심화되자 한국 정부는 공단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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