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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치워봐, 신고해봐"…금연 요청하자 커피잔 던지며 행패

입력 2023-05-08 20:59 수정 2023-05-0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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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페 금연석에서 담배를 피우다 제지당하자, 탁자에 커피를 쏟아붓고 길에다 컵을 던져버린 손님들을 경찰이 추적하고 있습니다. 카페 측은 손님들의 이런 행패가 드문 일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카페에서 두 남성 음료를 주문하고 테라스 좌석에 자리를 잡습니다.

여기까지는 보통 손님들과 다를 게 없습니다.

잠시 뒤, 아무렇지 않게 담배를 꺼내 피우기 시작합니다.

직원이 나와 야외 테라스도 금연 구역이라고 설명을 합니다.

그러자 이 남성들, 길을 손으로 가르키며 항의 합니다.

'길과 뭐가 다르냐'는 의미입니다.

화를 내던 한 남성은 탁자에 음료를 쏟아버립니다.

다른 남성은 컵을 들어 인도로 던져버립니다.

[예모 씨/카페 점주 : 커피를 책상에 쏟아부으면서 '잘 치워봐' 음료를 밖에다 뿌리고 잔을 던지고 '신고해봐' 이러고 가셨다고 해요.]

제지하던 20대 직원은 주춤거리며 자리를 피합니다.

쓰레기를 버리고 돌아오다 이 모습을 본 다른 직원도 깜짝 놀랍니다.

입을 틀어막은 채 매장으로 들어갑니다.

이 남성들은 담배를 입에 문 채 카페를 떠났습니다.

카페 측은 이런 행패가 드문 일은 아니지만, 당할 때마다 곤란하고 씁쓸하다고 했습니다.

[예모 씨/카페 점주 : 서비스업이다 보니까 을의 처지는 맞아요. 저희도 사람이니까 가게만의 규정이 있을 거예요. 따라주셨으면 좋겠어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카드 결제 내역과 CCTV를 토대로 남성들을 찾고 있습니다.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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