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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섬김받지 않고 섬기겠다"...영 국왕 찰스3세 대관식 마무리

입력 2023-05-06 22:21 수정 2023-05-0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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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식 후 버킹엄궁으로 향하는 찰스 3세. 〈영상=로이터 영상 캡처〉대관식 후 버킹엄궁으로 향하는 찰스 3세. 〈영상=로이터 영상 캡처〉
70년 만에 치러진 영국 국왕 대관식이 마무리됐습니다. 영국 국왕 중 가장 고령으로 즉위한 찰스 3세는 영국의 마흔 번째 왕이 됐습니다. BBC 등 현지 언론은 대관식을 마치고 왕관을 쓴 채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나서는 찰스 3세의 모습을 보고 "이제 찰스 3세의 시대가 열렸다" 라고 전했습니다.

대관식 행사는 왕위를 즉위 받은 찰스 3세가 버킹엄궁으로 돌아가는 '대관식 행렬'로 마무리됐습니다. 현지시간 낮 1시(한국시간 저녁 9시), 대관식을 끝낸 찰스 3세 부부는 260년이 된 황금 마차를 타고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버킹엄궁으로 2km 길을 되돌아갔습니다. 영국과 영연방 군인 4000여명은 황금마차 뒤를 따라갔습니다. 영국 시민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손뼉을 치며 새 왕을 맞이했습니다. 찰스 3세 부부는 환한 미소를 띠고 손을 흔들며 시민들에게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앞서 현지시간 6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저녁 7시)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찰스3세 국왕의 대관식이 진행됐습니다. 대관식은 승인과 서약, 성유의식, 왕관 수여식, 즉위 총 다섯 단계로 105분간 진행됐습니다. 영국 국교회 최고위 성직자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의 집전으로 진행됐습니다.

찰스 3세는 대관식 선서에서 선왕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 선서 때와는 달리 "모든 믿음과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는 구절을 언급했다고 영국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그는 또 "하나님의 이름으로, 그의 본보기로서 나는 섬김받지 않고 섬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성 에드워드' 왕관을 쓴 찰스 3세. 〈사진=로이터 영상 캡처〉'성 에드워드' 왕관을 쓴 찰스 3세. 〈사진=로이터 영상 캡처〉

군주의 영적 지위를 강조하기 위해 왕의 몸에 성유를 뿌리는 성유의식은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성유의식이 끝난 후 레갈리아라고 불리는 왕의 물품(검, 보주, 반지 등)들이 전달됐습니다. 이후 캔터베리 대주교가 '성 에드워드 왕관'을 찰스 3세의 머리에 씌워주면서 왕좌를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습니다. 캔터베리 대주교는 왕관을 씌워주며 "신이여, 왕을 보호하소서(God, Save the king)"라고 말했습니다.

65년간 왕세자였던 찰스 3세는 지난해 9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와 동시에 왕위를 승계했습니다. 이번 대관식은 왕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기 위한 헌법상 형식 절차였습니다.

찰스 3세는 이번 대관식 행사에 인종과 성별, 종교 등 영국의 다양성과 공존을 담아내려고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세금으로 치러지는 대관식 비용이 1억 파운드(우리 돈 17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영국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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