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맨발로 거리 헤맨 남매…무사히 외국인노동자 부모 품으로

입력 2023-05-02 17:1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맨발로 거리를 헤매던 어린 남매가 이웃의 관심과 경찰의 보살핌 덕에 무사히 부모 품으로 돌아갔다. 〈사진=전남 영암경찰서 제공〉맨발로 거리를 헤매던 어린 남매가 이웃의 관심과 경찰의 보살핌 덕에 무사히 부모 품으로 돌아갔다. 〈사진=전남 영암경찰서 제공〉

기저귀를 차고 맨발로 거리를 헤매던 어린 남매가 이웃의 관심과 경찰의 보살핌 덕에 무사히 부모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오늘(2일) 전남 영암경찰서에 따르면 어제(1일) 오후 1시쯤 영암군 삼호읍 시가지에서 "도로를 헤매는 어린이 2명을 데리고 있다"는 편의점 주인의 신고가 112상황실에 접수됐습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두 아이는 하의를 입지 않았고 맨발의 상태였습니다. 4살 여자아이는 속옷 차림으로, 2살 남자아이는 기저귀만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남매는 한국어 소통이 안 돼 경찰이 집 주소나 보호자 연락처 등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경찰은 아이들이 발견된 장소 인근의 폐쇄회로(CC)TV를 확보했지만, 어느 집에서 나왔는지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

무사히 엄마를 만난 어린 남매의 모습 〈사진=전남 영암경찰서 제공〉무사히 엄마를 만난 어린 남매의 모습 〈사진=전남 영암경찰서 제공〉

결국 지구대에서 남매를 보호하기로 한 경찰은 인근 가게를 대상으로 탐문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아이들 부모를 알고 있다는 한 가게 주인을 찾았고, 보호자와 연락해 안전하게 아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조사 결과 이 남매의 부모는 캄보디아 출신 이주 노동자였습니다.

아이 엄마가 잠시 이웃을 만나러 집 앞에 나간 사이에 아이들이 엄마를 따라 밖으로 나가면서 길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암경찰서 삼호지구대 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 "교통사고 등 위험에 노출될 뻔한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살펴준 편의점 주인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 위험에 처한 주민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