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30일) 충북 옥천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났습니다. 지진 영상을 확인해 보니 폭탄이 터지는 듯한 굉음이 났는데요. 지난 4년 동안, 이 지역에선 작은 지진이 4백 번 넘게 일어났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새소리 들리는 조용한 산속 모습입니다.
굉음이 울리고, 놀란 동물들이 울기 시작합니다.
도로 CCTV와 표지판은 강하게 흔들립니다.
놀란 주민들이 하나둘 밖으로 나와 상황을 살핍니다.
[진덕순/충북 옥천군 청성면 만명리 : 아주 막 '쿵' 하면서도 집이 '더더더덩' 했어. 아주 그래서 우리 기절을 하고 일어났다니까, 거실에서.]
[박영순/충북 옥천군 청성면 만명리 : 소파에서 텔레비전 보다가 '쾅' 하는 바람에 놀라가지고 아래로 뚝 떨어졌어요. 바닥으로.]
규모 3.1 지진.
30km 거리 대전까지 진동이 느껴졌습니다.
올해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컸습니다.
진원 깊이가 땅 속 6km로 비교적 얕아서 더 크고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부근에서 지진이 반복되어 왔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부산대 지진 연구팀이 4년 동안 400번 넘는 지진을 관측해온 겁니다.
[김광희/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 이 지역에 지진을 일으키는 단층이 여러 개 존재한다는 것이고 언젠가는 큰 지진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1978년 규모 5.2 속리산 지진이 난 지점과도 멀지 않습니다.
지난달 25일 행정안전부가 내린 지진 위기경보 '관심' 단계도 아직 해제되지 않았습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송성호·옥천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