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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돈 많이 나가게 하려고 일부러?…로펌 광고 '수상한 클릭' 수사

입력 2023-04-2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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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법무법인이 자신들이 포털사이트에 내야 하는 광고비를 일부러 더 많이 들게 하려고 누군가 손을 쓰는 것 같다면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다른 법무법인 관계자가 개입한 정황을 잡고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박사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이혼이나 성범죄 같은 단어를 입력하자 법무법인들의 홈페이지 링크가 뜹니다.

클릭을 하면, 해당 법무법인은 많게는 건당 몇 만원을 광고비로 포털에 줘야 합니다.

서울의 A 법무법인은 최근 몇년 새 클릭 수가 많아져 광고비가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상담 문의가 이에 미치지 못하는 걸 수상하게 여기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누군가 악의적으로 클릭만 해서 광고비를 나가게 했다고 의심한 겁니다.

사실이라면 업무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추적을 해 온 경찰은 최근 다른 지역에 있는 B 법무법인 관계자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포털을 통해 A법무법인의 인터넷 사이트를 클릭한 단서들이 나온 겁니다.

경찰은 부정한 클릭을 한 게 맞는지 했다면 얼마나 한 것인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B 법무법인 관계자는 현재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 법무법인은 "경쟁관계에 있는 A법인의 비리 의혹을 검찰에 제보하려 했더니, A법인이 이를 막아보려 음해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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