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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신 '자동차' 날았다…현대·기아 실적, 도요타 넘을 듯

입력 2023-04-2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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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반도체 불황은 1분기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을 줬는데, 그나마 자동차가 잘 팔려서 마이너스 성장은 막았습니다. 국내 완성차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현대차와 기아가 1분기에 합쳐서 6조5000억원 가까운 이익을 냈습니다. 역대 가장 좋은 실적으로, 세계 1위 완성차업체인 일본 도요타의 실적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1분기 각각 3조6천억원, 2조 9천억원 영업이익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두 회사 모두 분기 기준 가장 좋은 실적입니다.

합치면 영업이익만 6조5천억원에 가까운데, 이는 세계1위 완성차 업체인 도요타의 1분기 예상 실적을 뛰어넘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역대급 실적을 낸 건 여러 호재가 겹친 효과입니다.

우선 코로나 대유행 때 1년씩 밀렸던 새 차 주문을 거의 다 소화했습니다.

반도체 공장이 봉쇄돼서 부족했던 차량용 반도체가 다시 제대로 공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판매량이 늘면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좋아졌습니다.

여러 차종으로 내놔서 선택권을 늘린 전기차는 유럽과 인도 등에서 많이 팔렸습니다.

미국에선 인플레감축법 규제 때문에 전기차가 고전했지만, 대신 휘발유와 경유를 쓰는 고급차가 잘 팔렸습니다.

여기에 1분기에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환차익도 늘었습니다.

앞으로 실적의 가장 큰 변수는 자국에서 생산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는 미국의 인플레감축법입니다.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인해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분들은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완공이) 내년 말로 돼 있는데 더 빨리 당겨서…]

점유율이 1%대에 불과한 중국에서 판매를 늘리는 것도 과제입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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