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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서산의 노인입니다' 4년째 익명 기부한 남성이 쓴 편지엔…

입력 2023-04-26 15:47 수정 2023-04-2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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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80대 남성이 전달한 손편지와 성금. 〈사진=서산시청 제공〉익명의 80대 남성이 전달한 손편지와 성금. 〈사진=서산시청 제공〉

충남 서산시는 지난 24일 익명의 80대 남성이 산불 피해 복구에 써달라며 성금 160만 원과 손 편지를 전해왔다고 26일 밝혔습니다.

흰 종이에 정성스레 쓰인 편지에는 "모두가 어렵지만 우리 이웃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말아달라"는 말과 함께 "어려운 분들께서 힘내시길 바란다"는 소망이 담겼습니다.

서산시는 이 남성이 4년째 꾸준히 기부를 해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성금 198만 원을 맡겼고, 2021년에는 어려운 이웃돕기 성금 150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또 지난해에도 경북 울진지역 산불 피해 복구에 성금을 기부하며 선행을 이어갔습니다.

서산시청 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 "어르신의 형편이 넉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신의 작은 기부가 선한 영향력을 발휘했으면 하는 마음을 전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성금은 지난 9일 예산군 마라톤대회에서 받은 특별상금 10만 원과 본인이 생활비를 아껴 모은 150만 원을 더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산시는 기부자 의사에 따라 성금 중 10만 원은 '예산군 체육회' 이름으로, 150만 원은 익명으로 충남 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사용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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