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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 다리 긴급 점검했더니…'17개' 1500억 들여 다시 짓기로

입력 2023-04-2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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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성남 분당에서 다리가 무너진 뒤 주변 20개 다리에 대한 안전 점검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17개 다리를 다시 시공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기자]

흰 우산을 든 남성과 40대 여성이 평소처럼 걷던 길, 순간 발밑은 무너졌습니다.

지난 5일 성남 분당 정자교 보행로 붕괴 순간입니다.

사고 뒤 주변 수내교와 불정교는 보행로 출입을 금지했습니다.

눈으로 봐도 내려앉고 뒤틀어진 게 보였습니다.

이후 성남시는 주변 탄천 20개 다리를 긴급 점검했습니다.

점검 결과, 처짐이 심각한 17개 교량은 재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 가운데 5개는 2년 전 '양호'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다리 가운데 처짐 상태가 가장 안좋은 건 기준치의 14.5배에 이르렀습니다.

차례로 시작된 전면 통제.

임시 보행로를 만들고 차도와 분리막을 쌓았습니다.

[교량 통제 관리자 : 위험하다고 하니까 그러면 여기 보행자도 안전하게 여기로 다녀라…]

재시공 대상 다리 모두 차로 밑에만 기둥이 있고 보행로는 지지대가 없는 공법으로 만들었습니다.

미금교 아래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차가 지나다니는 도로에는 이렇게 기둥이 받쳐져 있지만 보행로에는 지지대가 따로 없어 임시 기둥을 세워둔 상태입니다.

이 보행로 아래로도 기둥을 세워서 안전성을 보강하려는 겁니다.

[김봉재/경기 성남시 금곡동 : 다리가 날개가 저렇게 있다는 것도 몰랐고 저 날개가 저렇게 부러지리라고는 더더군다나 상상도 못 했죠.]

다리 재시공 비용만 1500억원.

안전 검사를 제대로 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왔다면 아까운 생명을 잃지 않고, 혈세도 낭비하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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