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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 '우울증갤러리' 차단 요청…"추가 피해 우려"

입력 2023-04-19 20:31 수정 2023-04-1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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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 여고생이 라이브 방송을 켜둔 채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배경에 한 온라인 커뮤니티가 원인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JTBC 취재 결과, 경찰이 추가 피해를 우려해 관련 게시판을 차단해 달라고 했습니다.

김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입니다.

극단적인 글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A씨/우울증갤러리 이용자 (20대) : 약 정보를 찾기 위해서 우울증갤러리에 왔는데… 나도 이 정도(자해)는 해도 괜찮겠다 싶어서 이제 더 심하게…]

지난 16일 서울 테헤란로 한 빌딩에서 10대 여학생이 숨진 배경에도 해당 커뮤니티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함께 투신할 사람을 찾는 글을 올렸던 한 20대 남성이 당시 여학생을 만났다가 '무서워서 도망쳤다'는 취지의 글을 남긴 겁니다.

경찰은 해당 남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투신을 방조했는지 등을 조사했습니다.

여학생이 숨진 전후에는 커뮤니티에서 막말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또 경찰은 디시인사이드와 방송심의위원회에 우울증 갤러리를 차단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망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조사 중이지만 추가 피해자를 막으려는 조치라는 겁니다.

해당 커뮤니티는 일부 이용자들이 정서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을 학대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습니다.

[A씨/우울증갤러리 이용자 (20대) : 우울증갤러리라는 게 10대가 많기 때문에 당연히 폐쇄되어야 한다고…]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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