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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한국 도청 사실이면 사과할 거냐 묻자 "매우 좋은 관계" 말 아껴

입력 2023-04-18 07:53 수정 2023-04-1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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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JTBC 캡처〉〈자료사진=JTBC 캡처〉
미국 정보당국이 우리 대통령실을 도청했다는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가 도청이 사실이면 한국에 사과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국과 매우 좋은 관계"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사브리나 싱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미 국방장관이 기밀문서가 조작됐다고 동의했다는데 위조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유출된 일부 문서의 유효성에 대해 묻고 있는 것 같은데, 나는 특정 문서에 대해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단지 문서가 조작됐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기밀문서 유출자가 한미 관계를 손상시킬 의도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개인의 의도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고, 법무부에 문의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진 질문에서 만약 도청이 사실로 드러나면 한국에 사과할 건지 묻자 부대변인은 "다시 말하지만 이 사안은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본질적으로 범죄이기 때문에 법무부에서 다루고 있는 문제"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오스틴 국방장관 기자회견에서도 들었겠지만 우리의 약속은 확고하고 한국과 긍정적인 관계"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에서는 정부의 기밀로 추정되는 문건이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이 문건에는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대화 내용이 포함돼 있어 미국 정부가 대통령실을 도청했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이에 우리 대통령실은 "한미 국방장관은 '해당 문건의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사실에 견해가 일치했다"면서 "앞으로 굳건한 '한미 정보 동맹'을 통해 양국의 신뢰와 협력체계를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연방수사국(FBI)은 기밀문건을 처음 유포한 용의자로 미국 군사시설 직원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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