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모범택시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단 감독과 이제훈, 김의성, 표예진, 장혁진, 배유람, 신재하 등이 참석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배우 이제훈이 '모범택시' 연금에 가입했다.
2021년 '모범택시', 2023년 '모범택시2'까지 성공시킨 이제훈은 '모범택시3'로 나아간다. 한국에선 흔하지 않은 시즌제 드라마의 주인공이다.
'모범택시'는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해주는 복수대행업체 무지개운수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제훈은 극 중 주인공 김도기 역을 맡아 '모범택시'를 이끌었다.
첫 번째 시즌은 최고 시청률 16%(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방영됐다. SBS 금토극 흥행 레이스를 이어가면서, 한국적 다크히어로 드라마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시즌 1의 뜨거운 인기를 바탕으로 많은 기대 속에 시작된 시즌 2는 더욱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16일 방송된 최종회에서 2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OTT 등 다양한 플랫폼이 등장한 후 TV 드라마 시청률은 하향 평준화되고 있는데, 이런 가운데서도 20% 돌파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형을 뛰어넘은 동생, 시즌 2의 성공으로 시즌 3 제작 가능성까지 높게 점쳐지던 상황. 결국 SBS는 '모범택시2' 종영 직후, 시즌 3 제작을 공식화했다. '모범택시' 컴백 예고에 팬들의 기대는 더욱 높아졌다.
모범택시2 이제훈은 '모범택시'의 선전을 이끈 일등공신이다. 이제훈 없이는 '모범택시'의 이처럼 높은 인기가 성립될 수 없었을 정도. 차곡차곡 쌓아오던 필모그래피에 또 한 번 화려한 대표작을 남겼다.
특히 김도기로 한 번, 김도기가 분한 부 캐릭터로 두 번 연기하는 열연을 펼쳤다. 어둡고 진중하다가도, 가볍고 코믹한 캐릭터로 순식간에 변신했다. 무거운 메시지를 담아내면서 동시에 오락적 기능을 극대화한 작품의 성격을 김도기 캐릭터에 모두 담아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재가 무궁무진하고, 시즌제 미국 드라마와 같은 에피소드식 구성에, 계속해서 확장이 가능한 세계관을 가진 '모범택시'. 시즌 3를 넘어 대표적 시즌제 K-드라마로 남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는 곧 이제훈의 김도기 캐릭터가 향후 몇 년 간은 시청자의 곁을 떠나지 않을 전망이라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이제훈은 "시즌제의 주인공이라 정말 영광이다. 미국 드라마를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시즌제로 오래 사랑받는 작품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상상과 희망 사항을 가지고 있었다"며 "시즌제에 대한 이야기가 한국에서 많이 나와서, 드라마가 휘발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기억됐으면 좋겠다. '언제 또 나올까'에 대한 설렘으로 찾게 되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 욕심을 내자면 이야기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