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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산불 막대한 피해…"전선 지중화 등 대책 마련해야"

입력 2023-04-1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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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 산불. 불은 껐지만 복구는 이제 시작입니다. 워낙 피해가 커서 갈길이 멉니다. 강한 바람, 전선, 그리고 소나무 숲. 강원도 큰 산불의 특징입니다.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산에서 시작된 불은 아래 마을과 관광지까지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이재민 : 불이 설마 오려나 했지. 그래서 입던 채로 옷도 하나 못 가지고 (나왔지.) 살려고, 그래도 살려고 죽지 않고…]

난곡동을 중심으로 축구장 530개 면적이 피해를 봤습니다.

타버린 집과 숙박시설이 150여 곳, 농가 60곳은 농기계와 농막, 농작물 손해를 입었습니다.

330여 명이 대피소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아직 피해 조사도 안 끝난 상황, 복구는 얼마나 걸릴지 가늠도 안 됩니다.

바람에 썩은 나무가 부러지며 전선을 끊고 불꽃이 튀어 불이 난 걸로 추정됩니다.

2019년, 역대 최대 피해를 남긴 고성 산불도 전신주 전선에서 불티가 튀어 시작됐습니다.

강한 바람이 자주 부는 강원도 산불의 특징입니다.

땅 아래 전선 등 전력 설비를 두는 이른바 '지중화'가 덜 된 상황이라 앞으로도 반복될 거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우/상지대 산림조경학과 교수 : 송전선로가 산을 넘어서 가는 경우가 많아요. 바람이 아주 세게 부는 지형적 특징을 나타내는 곳들은 지중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지중화'에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봄철 센 바람이 불어오기 전, 전력 설비 부근 썩거나 약한 나무를 미리 제거하는 관리도 필요합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 영상그래픽 : 장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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