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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지역본부장들에게도 살포…"내가 내일 주면 안 돼?" 이성만도 등장

입력 2023-04-13 20:04 수정 2023-04-1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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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뉴스룸이 단독 보도한 '돈 봉투 전대' 녹취파일의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JTBC 뉴스룸' 출처를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는 크기로 표기해 사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돈봉투가 뿌려진 의혹을 받고 있는 건 국회의원들만이 아닙니다. 당시 송영길 후보 캠프 인사들에게도 돈봉투가 간 정황도 담겼습니다. 전당대회 투표권을 가진 당원 관리 차원으로 해석되는데, 그 돈의 전달 과정에는 민주당 이성만 의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1년 3월 말 강래구 감사와 이정근 전 부총장의 통화 내용입니다.

[강래구/감사 (이정근 전 부총장과 통화) : 세 테이블 정도 하면 12명이면 충분하잖아. 사실은 그날 돈 100만원씩이라도 봉투 하나씩 만들어주면 좋은데. 한 돈 1000만원만 줘라. 그날 OOO들 오면 100만원씩이라도 봉투에 넣어서 조용히 주고 싶다.]

지역 당원들을 관리하는 당내 인사들에게 조용히 돈봉투를 나눠 주자고 논의한 겁니다.

그런데 회의 하루 전.

이 전 부총장에게 해당 자금을 전달한 것으로 보이는 인물은 이성만 의원입니다.

[이성만/의원 (이정근 전 부총장과 통화) : 돈, 내가 내일 주면 안 돼? 내일? 오전 10시에 갈 테니까. {어, 어.}]

이 의원이 돈을 전달한 것으로 보이는 장소는 당시 여의도에 있던 송영길 캠프 사무실입니다.

이후 이 전 부총장과 강 감사는 해당 자금을 어떻게 할지 이야기를 나눕니다.

[강래구/감사 (이정근 전 부총장과 통화} : {이따 이성만이 10시에 만나자대.} 왜? 아 비용 준다고? {응.} 받으면 50만원씩만 정리해서 50만원씩 봉투를 나한테 만들어서 줘.]

전당대회서 송 전 의원이 대표로 선출된 다음날에는 이 의원과 수고했다는 말을 주고 받았습니다.

[이성만/의원 (이정근 전 부총장과 통화) : {고생했네, 우리 또 팀에 와서 또, 수금 전달하고 하느라고.} 아니 뭐 안사람이 그런 거나 서포트해야지.]

이에 이 의원 측은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받은 적도 전달한 사실도 없다"며 "열심히 득표활동을 한 것에 대해 수고했다는 의미이지 다르게 해석할 수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모임 참석자들 역시 "돈을 받은 바 없다"고 취재진에 밝혔습니다.

(PD : 박서혜 / VJ : 장지훈·김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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