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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대표 "특정 목회자가 당에 영향력...말이 될 일인가" 언급

입력 2023-04-13 11:04 수정 2023-04-1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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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오늘(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특정 목회자가 국민의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당 지도부가 그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것이 말이나 될 법한 일인가"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최근 우리 당 지도부를 두고 당 안팎에서 벌이는 일부 인사들의 과도한 설전이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여기서 김 대표가 거론한 '특정 목회자'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를, 과도한 설전을 벌이는 일부 인사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지난 10일 전 목사는 기자회견에서 "정치인은 권력을 가지므로 반드시 종교인의 감시가 필요하다. 종교인의 감시가 없으면 (정치인의) 자기 통제가 불가하다"며 "전광훈 목사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해 논란의 불을 지폈습니다.

이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대표는 "그 사람 우리 당원도 아닌데, 나중에 얘기하겠다"며 말했습니다.

이처럼 김 대표가 전 목사 관련 발언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자 홍 시장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 대표를 일격했습니다.

그는 "입에 욕을 달고 다니는 목회자와 페이크 뉴스만 일삼는 극우 유튜버만 데리고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보는가"며 "그런데도 '그 사람 우리 당원도 아니다'라고 소극적인 부인만 하면서 눈치나 보고 있다. 도대체 무슨 약점을 잡힌 건가"라며 김 대표를 비꼬았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대표가 오늘 다시 입장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그는 "(전 목사) 막말에 동조하는 듯한 모습은 우리 당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그동안 수 차례 자중을 촉구했음에도 오히려 당 내외에서 이를 증폭시키는 듯한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 당 당원도 아니고, 심지어 다른 당을 창당해 그 당의 실질적 대표라고 알려진 특정 목회자가 억지를 부리는 것에 불과한 발언에 대해 일일이 언급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표는 전 목사를 향해서도 "앞으로 더 이상 이런 터무니없는 언행으로 국민 정서를 자극하는 일이 없도록 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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