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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식당 들어와 카운터 뒤진 누군가…알고 보니 본사 직원?

입력 2023-04-1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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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어 있는 프랜차이즈 식당에 누군가 들어와서 카운터를 뒤지는 모습이 CCTV에 잡혔습니다. 프랜차이즈 본사 직원이었습니다. 본사가 아닌 다른 데서 식재료를 산 게 아닌지 불시 점검을 한 거라고 하지만, 해도 너무한 '갑질'이 아니냐하는 지적입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소고기 프랜차이즈인 이차돌의 한 가맹점입니다.

한 사람이 들어오더니 카운터 서랍을 열고 영수증을 확인하고 사진을 찍습니다.

[이차돌 가맹점주 : 직원들이 일찍 오는 경우가 있어요. 저희가 다섯 시 오픈인데 그래서 제가 30분 전에 이제 항상 경비 해제해놔요. 그런데 이제 저희 본사 슈퍼바이저(관리자)가 그거를 알고 미리 와서 보더라고요.]

가맹점 주인이 어떻게 된 일인지 묻자 본사 직원은 불시 점검이었다고 답했습니다.

본사가 아닌 다른 곳에서 고기를 산 건 아닌지 확인했다는 겁니다.

가맹점 주인은 겁부터 났다고 합니다.

[이차돌 가맹점주 : 저도 나이가 어리고 식당 한 지가 처음이라서 저도 원래 본사에서 이래도 되는 건가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차돌 측은 불시 점검이 본사의 권리란 입장입니다.

하지만 공정위의 가이드라인을 무시한 '갑질' 아니냔 지적이 나옵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본사가 가맹점을 방문점검할 땐 기준을 사전에 제시하고 영업시간에 점주와 함께 점검해야 합니다.

문제는 강제성이 없다보니 본사가 지키지 않아도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겁니다.

법적으로도 '건조물 침입'이 될 수 있지만, 을의 입장인 가맹점이 본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긴 쉽지 않습니다.

이차돌 본사는 고기를 가맹점에 비싸게 판 의혹 등으로 공정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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