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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리바운드' 안지호 "밝은 캐릭터 첫 도전, MBTI도 E로 바뀌어"

입력 2023-04-1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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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리바운드' 안지호 "밝은 캐릭터 첫 도전, MBTI도 E로 바뀌어"
배우 안지호에게 '리바운드'는 연기 인생의 터닝 포인트다.

최근 개봉한 영화 '리바운드(장항준 감독)'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

어린 시절부터 농구를 즐겨 했던 안지호에게 '리바운드'는 그야말로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던 작품"이었다. 고등학교 3학년에 촬영해 대학생이 돼 개봉했고, 그간 진지하고 아픔이 있는 캐릭터를 주로 맡았던 것과 달리 영화 '리바운드(장항준 감독)'로 만난 '핵인싸' 진욱 역할로 밝은 캐릭터에 첫 도전했다.

안지호는 "처음 해보는 역할이다. 나름대로 열심히 분석해서 갔는데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밝은 캐릭터였다. 장항준 감독님이 직접 진욱이가 어떤 아이인지 시범을 보여주시기도 했는데 거기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며 "이 캐릭터를 하고 나서 내향형에서 외향형으로 바뀌었다. 이제는 MBTI도 ENFJ"라고 미소 지었다.

어느덧 성인이 된 안지호는 올해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23학번으로 입학했다. 안지호는 "오늘도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고 왔다. 학교점퍼도 신청해서 기다리고 있다. 학식(학생식당)을 아직 안 먹어봐서 꼭 먹어보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인터뷰] '리바운드' 안지호 "밝은 캐릭터 첫 도전, MBTI도 E로 바뀌어"
-영화가 개봉했다.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는지.
"매일 포털사이트에 '리바운드'를 검색한다. '장항준 감독님이 연출 잘했다', '쥐어짜내지 않은 감동이 좋았다' 등 다양한 반응들이 감사했다. 3년간 코로나 팬데믹이었는데 고등학교 열심히 다니고 드라마, 영화 촬영도 계속 했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입시도 열심히 하고 촬영도 열심히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지냈다."

-VIP 시사회 반응은 어땠는지.
"영화 너무 좋았다고, 진욱이 귀엽다고 해주셔서 감사했다. 가족들도 좋아해서 행복했다. 방탄소년단 RM님도 오셨는데 잠깐 봤지만 너무 멋있었다."

-'리바운드'는 어떻게 함께하게 됐나.
"회사에서 '농구 영화가 있다. 오디션 봐보자' 하셨다. 어릴 때부터 농구를 해왔고 SK나이츠 유소년 팀으로 활동했다. 좋아하는 농구영화라니 너무 설렜다. 정말 하고 싶었다. 영상도 열심히 폼 좋게 찍었다. 그런데 더 큰 고비들이 있었다. 부산 사투리도 해야했고 활발한 친구를 표현해야 했다. 진욱이라는 인물을 만들기 위해 공을 많이 들였다.
[인터뷰] '리바운드' 안지호 "밝은 캐릭터 첫 도전, MBTI도 E로 바뀌어"

-MBTI는 무엇인가.
"소심한 것도 많고 I성향도 맞지만 이젠 E가 됐다. 아직도 처음 뵙는 분들한테는 소심하다. 친해지면 외향적인데 처음엔 내향적인 면이 있다. 이 캐릭터를 하고 나서 외향적이게 됐다. 지금은 ENFJ가 됐다. 사실 E와 I의 비율이 크게 차이나진 않는다. 그동안은 연기도 아픔이 있거나 소극적인 역할이 많았는데 진욱이를 만난 후로는 밝은 역할을 더 많이 만난 거 같다."

-장항준 감독과 작업은 어땠는지.
"감독님께서는 배우들이 연기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을 만들어주신다. 평소에도 귀여우시지만 디렉팅 할 땐 굉장히 프로페셔널하시다. 스태프들도 다 화기애애 했다. 덩달아서 에너지를 받고 텐션이 오르고 신나서 연기했다. 학교 생활을 병행해서 합숙을 하진 못했지만 학교만 마치면 거의 부산에서 지냈다."

-부산 로케이션 비하인드가 있다면.
"신영이 형이 국밥을 좋아해서 자주 먹었다. 살면서 먹은 국밥 중에 가장 많았다(웃음). 촬영도 진짜 부산 중앙고에서 했다. 그래서 더 감회가 남달랐고, 좋은 형들과 함께해서 친형이 6명 생긴 기분이다."
[인터뷰] '리바운드' 안지호 "밝은 캐릭터 첫 도전, MBTI도 E로 바뀌어"

-농구 훈련은 어떻게 했는지.
"훈련은 촬영 1~2개월 전부터 했다. 진짜 선수들이 하는 것처럼 기본기부터 슛폼부터 연습했다. 농구를 어릴 때부터 했지만 폼은 예쁘지 않았는데 실제 선수들이 교정도 해주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할아버지께서 피지컬을 키우면 더 좋을거 같다고 하셔서 홈트도 하고 헬스장도 다니게 됐다. 그 취미는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몸 만드는 게 재밌어서 '헬린이'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

-'리바운드'는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
"내게 새로운 도전을 하게 한 작품이다. 새로운 캐릭터로 보여지는 거 자체가 도전이었다. 보는 분들께서 '그간 어두운 것만 하더니 이런 캐릭터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으니까 변환점을 주는거 같다."

-대학교 입학도 축하한다.
"작품을 하면서 입시 준비를 해야해서 부담이 컸다. '리바운드'를 촬영한 지난 한해가 내게 도전의 해였다.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도 됐지만 한편으론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도 컸다. 그래서 일부러 학교도 인문계로 갔다. 다른 친구들과 똑같이 경험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학원도 다녔다. 점수가 좋았던 건 아니지만(웃음) 최선을 다했다."
[인터뷰] '리바운드' 안지호 "밝은 캐릭터 첫 도전, MBTI도 E로 바뀌어"

-대학생활은 즐기고 있는지.
"'창의적 컴퓨팅', '뉴미디어랩' 등 다양한 수업을 듣고 있다. OT나 학교 설명회에 참석했다. 학교 생활 잘 하고 있다. 연극 스태프 조명팀으로 들어가서 작품도 준비하고 있다."

-해보고 싶은 장르나 역할은.
"액션을 꼭 해보고 싶다. 그래서 더 헬스를 열심히 하게 된다. 톰 크루즈 형님처럼 되고 싶다."

-성인이 되면 해보고 싶었던 것은.
"아직 학생식당에서 밥을 먹어보지 못해서 꼭 먹어보고 싶다."

-'리바운드'만의 매력은.
"농구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게 매력인 거 같다. 어느순간 확 웃기다가 마지막에 몰입이 돼서 울림이 온다. 그리고 한명 한명 캐릭터들이 살아있으면서도 다 서사가 있는 점도 좋다."

-2016년에 데뷔해 7년차 배우가 됐다. 목표가 있다면.
"7년 동안 연기했다는 게 실감은 안난다. 그동안 만난 모든 캐릭터들이 소중했고 내 걸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앞으로도 그 때의 마음가짐과 초심을 잃지 않는게 목표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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